코스피 지수가 보합권에서 지루한 공방을 벌이다 간신히 상승했다.

26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80포인트, 0.13% 상승한 1394.53을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급등했다는 소식에 1400선을 회복하며 출발했지만 기관의 매도에 눌려 보합권에서 부진한 행보를 보였다.

오전에 지수의 발목을 잡았던 프로그램 순매도는 525억원으로 줄어들었지만, 기관이 오후들어 매도세를 강화해 지수에 부담을 줬다.

이날 기관은 1698억원 순매도했다. 장중 순매수하던 개인도 막판 매물을 쏟아내 305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다행히 외국인이 마지막까지 매수세를 늘린 덕분에 지수는 사흘 연속 상승했다.

업종별 주가는 혼조세였다.

기계, 음식료, 섬유의복, 운수장비, 건설, 운수창고, 통신, 증권 등이 하락했고,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전기전자, 의료정밀, 보험, 전기가스 등은 상승했다.

대형주 주가도 제각각이었다. 포스코, LG전자, 현대모비스, SK텔레콤, 신세계, 삼성화재, NHN, 롯데쇼핑, 삼성물산이 상승한 반면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LG디스플레이, LG, KT&G, KT, SK에너지, 우리금융 등은 하락했다.

최근 IT(정보기술)주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장중 60만원을 돌파하다 전일대비 1.36% 상승한 59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EP가 자동차 경량화의 수혜주라는 증권사의 분석에 힘입어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한국가스공사는 가스 요금인상 소식에 힘입어 4만6600원으로 4.25% 올랐다. 지식경제부는 27일부터 가스 요금을 평균 7.9% 인상한다고 밝혔다.

차입금 상환을 위해 계열사 주식을 매각하기로 한 쌍용양회가 2.87% 올랐다. 쌍용양회는 공시를 통해 쌍용해운 주식 1374만주를 400억원에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케이시오에너지가 21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해 하한가인 1190원으로 추락했다.

391개 종목이 오르고 401개 종목이 조정을 받았다. 127개 종목이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