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려짓기

한 밭뙈기를 형제가 공동으로 경작했다. 수확할 때가 되자 형이 아우에게 말했다.

형 : 수확물을 반반씩 나누도록 하자. 내가 윗부분을 가질 테니까, 너는 아랫부분을 가져가거라.

아우:그건 불공평하지 않습니까?

형 : 그렇지 않다. 내년에는 네가 윗부분을 가지고, 내가 아랫부분을 가지는 것으로 하면 같은 것이 아니냐?

해가 바뀌어 파종할 때가 됐다. 아우가 씨뿌리기를 재촉하자 형이 말했다.

"그렇게 서두를 것 없다. 금년은 감자 농사나 지어볼 생각이니까. "

<소부(笑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