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의 남성복 브랜드 로가디스는 2009년형 쿨비즈 제품으로 '언컨 수트'와 '프리미엄 언컨 수트' 라인을 선보였다.

'언컨수트'(UN-CON Suit)는 쿨비즈 경향에 맞춰 품위를 유지하면서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정장으로 고온다습하고 후텁지근한 한국의 여름 기후에 맞춰 설계한 신사복이다. 어깨솜을 한겹으로 줄였고 부자재 무게도 줄였다. 일반 신사복보다 100g이상 가볍고 통기성과 청량감이 뛰어나다.

또 메시 소매안감(구멍이 송송 난 그물형 소재를 사용한 안감)을 사용해 시원한 느낌이 들게 했다. 어깨솜,주머니 등에 '메시 트리코트'(mesh tricot)라는 특수 소재를 사용해 땀으로 인한 끈적임을 줄였다. 가격은 40만~50만원대다.

'프리미엄 언컨수트'(Primium UN-CON Suit)는 청량감이 뛰어난 모혼방 원단을 사용,가볍고 편안한 착용감을 준다. 고급 레이온인 '벰베르고'와 그물형 안감인 '메시 라이닝',기능성 경량화 어깨 패드를 사용해 무게를 줄인 것이 특징이다. '언컨샤워수트'(UN-CON Shower Suit)는 원단에 특수 기술을 적용해 커피 등 액체로 인한 오염을 쉽게 제거할 수 있게 했다. 이 제품은 40도의 온수 샤워만으로도 옷에 묻은 얼룩을 90% 이상 지울 수 있어 세제를 과다하게 사용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로가디스는 또 자일리톨과 녹차,대나무 등 천연소재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만들어 냉감과 항균 등의 기능을 갖춘 니트와 셔츠 등 다양한 쿨비즈 상품들을 내놓았다. '그린라벨 자일리톨 티셔츠'는 자작나무에서 얻은 '자일리톨' 성분이 수분과 만나 흡열반응을 일으키는 과정에서 냉감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에 착용시 시원하고 항균효과도 있다. 녹차성분이 들어간 '그린피케 티셔츠'는 원단 자체에 녹차에서 추출한 '카테킨'(Catechin)이란 항산화 성분이 들어있어 항균과 탈취 기능을 발휘한다. '코코넛 티셔츠'는 코코넛 껍질로 만든 숯을 활용한 제품이다. 숯 표면에 무수히 존재하는 미세한 구멍들이 자외선을 차단해주고 음이온을 발생시킨다.

대나무 섬유소를 추출해 만든 '뱀부 니트'는 세균과 냄새를 억제하는 항균 · 소취 기능을 갖고 있다. 피부에 닿는 빳빳하고 다소 거친 촉감이 청량감을 준다. 이들 천연소재 쿨비즈 제품의 가격은 9만원대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