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힘 잃는 ‘윈도드레싱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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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펀드들의 일종의 수익률 관리인 윈도드레싱 기대감이 일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정적인 경기전망이 겹치며 기대감이 힘을 잃고 있습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전일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은 330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지만 펀드의 매매가 이뤄지는 투신권 창구에서는 1400억원 대의 매수 우위가 나왔습니다.
이달들어 단 3차례 밖에 매수 우위를 기록하지 않은 투신권이 매수로 돌아서자 지수도 1% 이상 상승했고, 반기 말을 맞아 일명 ‘윈도드레싱’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윈도드레싱(window dressing)은 투신 등 기관투자가들이 수익률 평가가 이뤄지는 분기나 반기 말등에 보유주식의 평가액을 높이기 위해 단기적으로 보유 종목을 매수해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것을 말합니다.
증권사들도 시황분석을 통해 월말로 갈수록 기관들의 윈도드레싱 효과가 나타나며 기관의 매수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잇달아 내놨습니다.
하지만 세계은행이 경기 회복에 대한 부정적인 발언과 전망을 내놓음과 동시에 미국증시가 급락해 시장 상황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세계은행은 세계 경제성장률을 마이너스 1.7%에서 마이너스 2.9%로 1.2%p 낮췄고, 미국의 경제성장률도 종전의 마이너스 2.4%에서 마이너스 3%로 내려 잡았습니다.
경기반등이 생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겁니다.
뉴욕증시도 다우지수가 2.3%, 나스닥이 3.3% 하락하는 등 시장의 우려를 빠르게 반영했습니다.
코스피지수도 장중 6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오는 등 국내 증시에서도 수급악화의 신호가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도 시장 상황이 악화 될수록 기관들의 윈도드레싱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결국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없던 증시에 윈도드레싱 기대감마저 소멸하며 증시 방향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풀이입니다.
그나마 최근 일고 있는 2분기 기업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감 만이 투자자들에게는 위안거리로 남았습니다.
WOW-TV NEWS 김치형입니다.
김치형기자 c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