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5개사가 1만여 협력업체들과 공정거래협약을 맺고 불공정거래 근절과 상생 협력을 약속했다. 대형마트들이 그동안 협력업체에 일방적인 단가 인하요구,매장 위치 변경,인테리어비 전가,배타적 전속거래 등의 불공정거래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경상 이마트 대표,이승한 홈플러스 회장,노병용 롯데마트 대표,김현근 농협하나로마트 사장,김암인 2001아울렛 대표 등 5사 대표와 각 협력업체 대표들은 23일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공정거래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공정거래협약 합동 선포식'에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했다.

협약에 따라 대형마트들은 앞으로 공동 판촉 · 할인행사나 협력사 직원 파견 요청,매입 상품 반품 등에 관해 협력업체들과 사전 협의하고 협의사항을 서면화하기로 했다. 또 납품가격이나 판매수수료,판매 장려금 등 매입가격을 결정 · 변경하는 기준과 절차를 협력업체에 미리 알려 합의하기로 했다. 아울러 대형마트 5사는 상호 공정거래협약을 맺고 협력업체에 배타적 거래를 강요해 경쟁 업체와의 거래를 방해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이번 협약서는 그동안 협력업체들이 제기해 온 대형마트의 각종 불공정거래 행위들을 시정하는 내용을 포괄하고 있어 향후 유통 거래질서가 얼마나 개선될지 주목된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