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기자의 증시브리핑] 코스피, 1400선 문턱서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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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1400선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오늘 장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민수 기자, 먼저 오늘 시황부터 정리해보죠.
1400선이 유난히 버겁게 느껴진 하루였습니다.
장마감을 앞두고 1400선 회복을 시도했지만 결국 문턱에서 주저 앉았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상승 출발했지만 기관 매도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프로그램 매물도 늘면서 하락폭을 키웠는데요. 하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이 현ㆍ선물 시장에서 강한 매수세를 보이면서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여기에 투신권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고 프로그램 매물도 주춤해지면서 지수는 1400선에 근접했습니다.
그렇지만 기관의 매수가 투신권에 그쳤다는 점이 한계였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지난 주말보다 16.37포인트 오른 1399.71에 거래를 마쳤는데요.
코스피 지수는 벌써 두 달 가까이 1300선 후반과 1400선 초반 사이에서 지루한 박스권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2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시작 될 때까지는 이런 횡보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을 김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수급상황 살펴보죠.
오늘 외국인은 오후 들어 현물과 선물을 모두 사들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순매수 금액은 135억원에 그쳤지만 선물은 2600계약이나 사들였습니다.
기관도 406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상승세를 뒷받침했는데요.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사실상 투신권만이 사자에 나섰습니다. 1500억원을 순매수했는데요.
오늘 프로그램 순매도 금액이 1180억원임을 감안하면 투신권을 제외한 다른 매매주체들은 대규모 팔자에 나선 것입니다.
특히 장기투자 성향이 짙은 보험과 연기금이 각각 600억원과 272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차익을 실현했습니다.
오늘 개인은 장중내내 사자와 팔자를 반복하다 결국 531억원을 순매도하면 장을 마쳤습니다.
요 며칠 연기금이 차익실현에 나서고는 있지만, 하반기 주식을 살 수 있는 자금 여력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연기금의 움직임에 따라 박스권 장세의 돌파구가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이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업종별로도 살펴보죠.
오늘은 종이목재와 섬유의복 등 일부 소형주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대표적인 경기민감주인 금융업종과 증권, 전기전자업종은 2% 넘게 오르며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가 2% 넘게 오르면서 오늘 지수의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다른 대형주 역시 강세였습니다.
한국전력과 포스코, LG전자, 현대차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일제리 상승했구요.
특히 대형은행주들이 강세를 보여, KB금융이 6%, 우리금융은 5%, 신한지주가 4% 넘게 올랐습니다.
환율은 소폭 올랐죠?
원·달러 환율이 나흘 연속 오르면서 1270원대로 올라섰습니다.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6원 10전 상승한 1274원 50전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기준으로 1270원을 넘어선 것은 약 7주만인데요.
오늘 원·달러 환율은 60전 오른 1269원으로 장을 시작했습니다.
오후 들어서도 역외 매수가 나오면서 전고점을 갈아치웠는데요.
이후 환율은 1270원대 초반서 횡보세를 보이다 막판 상승폭을 키워 1274원 50전으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순매수를 보이면서 환율이 하락압력을 받았지만 역외세력의 매수세가 더 강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민수기자 m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