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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인테리어 전문기업 (주)선인터내셔날(www.sunint21.com)의 김영환 대표는 팔색조같은 CEO다. 쿠웨이트 건설현장에서 10년간 노하우를 쌓은후 지난 22년간 건축인테리어회사를 이끌어 온 그는 지난해 발족한 녹색성장 관련 시민단체 '그린코리아포럼'의 창립대표 및 국민생활체육협의회 부회장,서울시체육회 부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지난 1997년 한국 최초로 브로드웨이에 진출한 초대형 뮤지컬 '명성황후'의 뉴욕공연 추진위원장을 지낸 문화인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당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뜻 깊은 일을 해냈다는 데 자부심이 컸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 대표는 시장의 흐름을 읽는 선견력도 남다르다. 회사 설립 초기 IT붐을 예견해 전산 사무환경에 맞춘 빌딩 내부설계에 매진해 성공가도를 달렸고,이후 부동산 붐이 일 것을 예상하고 아파트 모델하우스 및 리모델링 인테리어 사업에 주력하며 업계를 선도했다. 제주 보광 휘닉스 아일랜드,제주 현대 해비치호텔,부산 메리어트호텔,메리츠화재 본사사옥,한진중공업 본사사옥,현대자동차 본사사옥,솔모로C.C 클럽하우스,휘닉스 스프링스C.C 클럽하우스,경기고 100주년 기념관 등이 그의 손길을 거쳤다. 최근에는 크루즈선 인테리어에 진출하기 위해 일반 선박의 거주구역(데크하우스) 인테리어 사업에 도전장을 던져 국내와 필리핀 시장에 진출했다.

지금은 30년 지기 동료인 김찬모 사장이 실질적인 경영을 맡아 흑자경영의 바통을 잇고 있다. 김 대표는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것은 지속성장을 위해 꼭 필요하다"며 "여기에는 반드시 정직과 신뢰에 바탕을 둔 '정도경영'이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장선생님이셨던 부친의 교훈 '깨끗하자,부지런하자,책임 지키자'를 기업의 사훈으로 삼은 까닭도 여기에 있다"고 덧붙였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