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이 발전설비의 핵심 부품인 터빈 생산 관련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체코의 스코다 파워(Skoda Power)사를 인수한다. 인수대금은 8000억원 안팎으로 이르면 오는 8월 중 양해각서(MOU)를 맺을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발전설비 분야의 일관 생산체제 구축을 위해 올초부터 스코다 파워와 인수 협상을 진행,유럽 현지 금융권으로부터 인수자금의 절반가량을 끌어오는 등의 작업을 하고 있다.

나머지는 자체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올 들어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1조원 안팎의 운영자금을 확보해둔 상태다.

스코다 파워는 1911년부터 터빈을 생산해온 100년 전통의 세계적 발전설비 제조업체다. 스코다 파워의 임직원은 총 1000여명으로 연간 1억7000만유로의 매출과 2500만유로의 이익(2007년 기준)을 내고 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