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매출의 30% 정도인 LED 사업 부문 비중을 내년에는 70%로 끌어올리겠습니다. "

발광다이오드(LED) 에피웨이퍼 및 칩 전문기업인 에피밸리 장훈철 대표(39)는 지난 1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LED,방송장비,통신단말,디스플레이 모듈 등으로 구성된 기존 사업구조를 개편,LED를 주력으로 육성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를 위해 회사는 오는 8월 중 유기금속화학증착장비(MOCVD)를 추가 발주,내년께 양산을 시작하기로 했다. MOCVD는 에피웨이퍼를 양산하는 핵심 장비로 보유 대수에 따라 LED 에피웨이퍼 및 칩의 생산능력을 가늠할 수 있다. 에피밸리는 현재 15대의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서 삼성전기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장 대표는 "장비 구입 비용의 20% 정도는 자체 자금으로 조달하고 나머지는 안정적인 칩 공급을 필요로 하는 LED패키징 업체에서 현물투자를 받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비는 대당 가격이 20억~25억원에 이른다.

그는 또 LED 기술력 향상을 위해 현재 매출액 대비 약 7%인 연구개발(R&D) 비용을 10%까지 확대해 내년에 세계 최고 수준의 고휘도 LED 칩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