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92개 공기업 기관장들에 대한 평가와 더불어 100개 공기업에 대한 기관 경영평가 결과도 이날 발표했다.

기관 경영평가는 각 공기업의 리더십과 전략,경영시스템의 효율성,순익 등 경영 성과 등의 지표를 평가하는 것이다. 최우수에 해당하는 'S'를 시작으로 A,B,C,D,E 등 6등급으로 점수를 매긴다.

평가 결과 올해엔 'S'등급을 받은 곳이 한 군데도 없었다. A등급은 한국수자원공사,한국전력공사,기술보증기금,신용보증기금 등 18개 기관이 받았다.

이어 한국도로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토지공사 대한주택보증 한국관광공사 한국조폐공사 등 38개 기관이 B등급,대한주택공사 부산항만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전력거래소 등 27개 기관이 C등급을 받았다.

대한석탄공사 한국방송광고공사 한국전파진흥원 컨테이너부두공단 등 16개 기관은 낙제점에 해당하는 D등급을 받았다. 이어 최하위 등급인 E등급은 영화진흥위원회 1곳이 해당됐다. 영화진흥위원회는 기관장 평가에서 해임 건의를 받은 데 이어 기관 평가에서도 최하 점수를 받았다.

정부는 이번 기관평가 결과를 토대로 각 기관의 직원들에 대한 성과급을 차등 지급할 계획이다. 그러나 전체적인 성적도 미흡했다고 판단,성과급 지급률 상한도 일률적으로 20%씩 삭감했다.

이에 따라 기관장의 경우 공기업은 당초 기본 연봉의 200%까지 줄 수 있던 것을 160% 이내로 조정했고 준정부기관은 기본 연봉의 60%인 것을 48% 이내로 못박았다.

직원들은 공기업이 당초 월 기본급의 500%까지 줄 수 있던 것을 400% 이내로 조정했고 준정부기관은 기준 월봉의 200%에서 160% 이내로 조정했다.

7개 금융형 준정부기관도 기본 연봉의 100%인 것을 80% 이내로 조정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