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맨해튼에 17일 지구 온난화 가스 총량을 표시하는 세계 최초의 '계산기'가 등장했다. 투자은행인 도이체방크가 매사추세츠대(MIT)의 협력을 얻어 설치한 것이다. 시민들에게 하루가 다르게 늘어가는 온난화 가스를 경고,기후변화와 에너지절약 등의 문제 의식을 높이려는 목적이다.

설치 장소는 스포츠 음악회장으로 유명한 매디슨스퀘어 근처의 번화가다. 고층의 광고판에 전광 표시된 온난화 가스 양은 3조6400억t으로 1초에 약 800t씩 늘어나고 있다. 도이체방크 관계자는 "대책을 서두르지 않으면 15~20년 내 지구 온난화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과는 달리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대체에너지 개발 등에 적극적이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