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의 세계시장을 향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조선·해운업 침체로 선급업체 역시 어려운 상황이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아 세계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선급도 무한경쟁시대. 한국선급이 세계 5위 선급업체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선급은 선박에 매기는 등급으로 배가 자국 바다를 벗어나 항해할 수 있다는 일종의 보증서인 셈입니다. 현재 한국선급은 등록톤수 기준으로 세계 7위. 순위로만 보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6위인 프랑스 업체에 절반에도 못미쳐 격차가 상당한 편입니다. 때문에 일본과 영국 등 상위업체들은 한국선급으로선 공략하기 쉽지 않은 상대들입니다. 이러한 경쟁사들과 한국선급이 제주에서 열린 국제선급연합회 정기이사회를 통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한국선급은 이번 기회를 계기로 세계 시장 점유율을 더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조선산업은 우리가 세계 1위지만 완성된 선박은 대부분 수출돼 외국 국적선이 됩니다. 따라서 해외 선주를 대상으로 한 영업은 성장을 위한 필수조건입니다. 오공균 한국선급 회장 "한국선급이 부족한 것이 해외 검사 서비스망입니다. 매년 5개 이상의 해외 서비스망을 늘려가고 있고 앞으로 이를 바탕으로 홍보, 영업활동을 통해서..." 한국선급은 지난해 해운 강국인 그리스 아테네와 중국의 상하이 등 5개 도시에 해외사무소를 설치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등록톤수가 18.5% 성장했고 매출액도 55.2%가 늘어나는 등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오공균 한국선급 회장 "큰 선급들과 너무 차이가 나기 때문에, 1단계로 3년 내에 생존기반을 확고히 하고 그 이후에 2단계로 5대선급 진입이 목표입니다." 경기침체에도 공격적인 행보로 세계시장을 확장해 나가는 한국선급의 미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평정입니다. 김평정기자 pyu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