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 포서드 시스템이 적용된 렌즈교환식 소형 디카가 나왔다.

휴대가 간편한 콤팩트 디지털카메라와 고성능의 DSLR(디지털일안반사식카메라) 카메라의 기능을 집약한 형태다.

올림푸스한국은 1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올림푸스 마이크로 포서드 신제품 카메라 발표회를 갖고 렌즈교환식 디지털카메라 'PEN E-P1'을 선보였다.

마이크로 포서드란 지난해 파나소닉과 올림푸스가 만든 새로운 카메라 표준으로, 기존 DSLR의 화질을 유지하면서 렌즈를 소형화시킨 것을 말한다.

올림푸스는 DSLR 카메라 내부의 반사거울과 광학식 뷰파인더를 없애 대형 이미지 센서를 장착하고도 두께를 절반으로 줄였다.

실제 'E-P1'의 무게는 335g으로, 기존 올림푸스 카메라 중 가장 가벼운 것으로 알려진 E-420보다 45g 적다.

1230만 화소, 영상 처리엔진 트루픽V 탑재, 4EV손 떨림 보정기 바디 내장, 초당 3장의 고속연사, 고화질(1280x720) HD 동영상 촬영기능 등을 갖췄으며 이 외에도 팝아트, 소프트 포커스, 토이 포토 등 6개의 아트필터 기능을 추가했다.

또 무광택 금속 재질의 아날로그 필름 카메라 분위기를 차용해 복고풍 스타일을 구현했다는 것도 큰 특징이다.

방일석 올림푸스한국 사장은 "올림푸스의 첫 마이크로포서드 카메라인 'EP-1'은 90년 기술이 집약된 카메라"라며 "DSLR과 콤팩트로 구분되던 카메라 시장에 새로운 개념의 제품군을 제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회에 참석한 올림푸스일본 관계자는 "자체 조사결과 디지털카메라 이용자들의 20% 가량이 무겁고 조작법이 어렵다는 이유로 DSLR 카메라를 구입하려다 포기한다고 답했다"면서 "'E-P1'이 고성능은 물론 휴대성을 원하는 이용자들을 만족시켜줄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P1'은 다음달 중순께 출시 될 예정이다. 국내 가격은 미정이며, 미국과 일본 출시가격은 900달러(약 113만4000원) 수준이다.

한편 올림푸스한국은 이번 발표회를 계기로 'PEN'이라는 자체 브랜드를 런칭하고, 적극적인 국내 시장공략을 펼칠 계획이다. 'PEN'은 지난 1959년부터 출시된 올림푸스의 하프프레임 카메라의 이름을 그대로 가져왔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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