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간 최초의 공식적 산업협력채널이 설치됩니다. 이명박 대통령을 수행해 미국을 방문중인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현지시간 15일 미국 상무부 게리 로크 장관과 '한-미 상무장관 회담'을 열고 '한-미 협력위원회' 설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이번 회담에서 이 장관은 "양국이 한 차원 높은 산업협력을 추진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한-미 산업협력위원회'가 이를 위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게리 로크 장관도 "북핵문제 등 중요한 시기에 이번 MOU를 통해 양국의 경제협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양국 장관은 회담이 끝난 뒤 조석래 전경련 회장과 두산 박용현 회장, 정의선 현대기아차 사장 등 양국 기업인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미 산업협력위원회 MOU'에 서명했습니다. 한편, 양국 장관은 교역과 투자활성화 차원에서 보호주의 문제와 한-미 FTA 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이 장관은 지난 4월 G-20 회의때 양국 정상이 보호주의를 지양해야 한다고 한 점을 언급하며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교역이 더욱 활성화 되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게리 로크 장관은 "경기부양책이 지나치다보면 보호주의로 흐를 수 있고, 양자의 구분이 다소 모호한 측면은 있으나 미국 정부도 보호주의를 배격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확고하다"라고 답했습니다. 한-미 FTA와 관련, 이 장관은 "미국이 움직이지 않는데 왜 한국부터 움직이느냐"는 한국 시각에 대해 설명하고, 미국 의회의 조속한 비준을 촉구했습니다. 게리 로크 장관은 "지난 4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오바마 대통령도 FTA 진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한 만큼, 앞으로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약 1시간에 걸친 이번 회담은 미국 오바마 정부 상무장관과의 첫 회담입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