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재정지출 확대를 중단할 때가 아니다. "

방미 중인 이명박 대통령과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워싱턴에서 만나 현재 경기 진단과 해결책에 대해 같은 목소리를 냈다. 이 대통령은 "경기 회복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아직 성급한 논의라고 생각한다"며 "각국 정부는 세계 경제의 모멘텀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가이트너 장관은 "공감한다. 세계 금융시장도 신뢰를 회복한 데다 미국의 경우에도 금융 저축 등에서 조금씩 회복의 조짐이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초가 좀 더 탄탄해졌을 정도"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연말까지 세계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모든 나라가 재정지출을 확대하다 중단하면 경기 회복의 동력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미국 정부의 경우에는 처음부터 2년 기간을 정해 재정지출 계획을 짰다"며 "그래서 감세와 경기 부양을 위한 올해와 내년의 재정지출 규모가 거의 같다. 한꺼번에 지출했다가 브레이크를 잡는 우를 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 "북의 개성공단에 대한 무리한요구는 수용할수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