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기술 개발 전문 벤처기업인 씨티씨바이오(대표 조호연 김성린)가 중견 프레스제작 기업인 심팩(SIMPAC · 대표 서련석 최진식)과 손잡고 바이오아크릴 상용화에 나선다. 바이오아크릴은 생물학적 합성공정을 활용,그동안 에탄올을 만든 뒤 버렸던 식물 찌꺼기를 원료로 생산이 가능하다. 값이 싸고,환경오염 부작용도 없어 기존 석유제품인 화학아크릴을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바이오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씨티씨바이오는 16일 심팩과 전략적 사업제휴 계약을 체결,바이오아크릴소재인 '3-HP'를 조기 상용화하는 데 상호 협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씨티씨바이오는 2006년 지식경제부의 '차세대 친환경 바이오화학소재 생산 원천기술 개발 과제'수행기업으로 선정돼 바이오에탄올 부산물인 글리세롤을 발효시키는 방식으로 3-HP 양산기술 개발에 착수,현재 목표 생산수율의 60%까지 상업화를 진전시켜 놓은 상태다.

심팩은 이번 계약에 따라 씨티씨바이오의 자사주 7.37%를 48억여원에 사들였으며 향후 2대 주주 자격으로 3-HP의 상업화를 돕게 된다. 씨티씨바이오는 자사주 매각 자금을 기반으로 올해 말부터 3년간 시작되는 3-HP의 2단계 최종 상업화 연구에 착수할 방침이다. 씨티씨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제휴로 연구개발 자금 확보는 물론 심팩이 확보한 글로벌 마케팅 역량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양사는 아직 바이오아크릴의 상업화에 성공한 기업이 없는 만큼 3-HP의 조기 상업화가 이뤄질 경우 세계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