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서 소비자들이 무더위를 식혀줄 에어컨을 찾아 나서고 있다. 그러나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까지 비용이 드는데도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 할지 몰라 망설이는 소비자들이 대다수다.

16일 한국소비자원의 자문을 받아 에어컨 구매시 꼭 살펴봐야 할 주요 정보들을 살펴본다.

에어컨을 구입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사항은 '집 크기'다. 적정 용량보다 크거나 작은 에어컨을 사용하면 전력을 낭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아파트의 경우 평수의 절반, 주택은 평수의 절반보다 약간 큰 용량의 에어컨을 선택하면 무난하다.

25평형 아파트의 경우 12~13평형 제품이 좋다. 30평이라면 15평형 제품이 안성맞춤이다.공부방, 안방 등의 닫힌 공간에는 소형 벽걸이 에어컨을, 거실에는 스탠드형 에어컨을 설치하면 된다. 원룸, 소형 아파트 등은 벽걸이형이 적절하다. 통풍이 잘되는 집이라면 다소 용량이 작은 에어컨을 구입하는 것도 괜찮다.

에어컨은 반드시 제품에 부착된 에너지 소비효율 라벨을 확인한 후, 냉방효율이 높은 등급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높은 등급일수록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냉방효율(w/w)은 냉방능력(w)/소비전력(w)으로 측정된다.

보통 스탠드형 제품은 3.56w/w 이상이면 1등급이지만 현재 에너지효율이 가장 높은 제품의 냉방효율은 4.54w/w까지 나온다. 같은 1등급이라도 에너지 소비효율 라벨에 표시된 냉방효율의 수치가 높은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실외기는 크기가 작을수록 좋다. 작은 실외기는 환경오염 물질인 프레온가스(냉매)의 사용량을 줄이는 효과가 있으며, 부피가 작을수록 소음이 적다. 또 아파트 발코니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

에어컨 구매시 공기정화, 살균처리 등의 부가 기능이 있는지 체크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먼지, 세균, 바이러스, 벤조피렌, 포름알데히드 등의 유해물질 제거기능과 음이온, 산소공급, 습도조절, 아로마테라피 등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 부가기능이 있으면 더욱 좋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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