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자전거 전용’ 전철이 시범 운행되고 자전거를 갖고 탈 수 있는 일반 전철도 등장한다.

16일 코레일에 따르면 서울 도심과 경기도 남양주 양평 등 자연경관이 뛰어난 지역을 연결하는 전철노선인 중앙선(용산∼국수) 전철에 오는 20일부터 시범적으로 자전거를 갖고 탈 수 있게 된다.

현행 전철 휴대품 관련 규정에는 가로 세로 높이를 더한 길이가 158cm를 넘는 물품을 갖고 탈 수 없도록 돼 있으나 이런 규정에 상관없이 중앙선에서는 자전거를 갖고 승차할 수 있다.코레일은 다만 주중에는 출·퇴근 등 혼잡 시간대를 피한 오전 10시∼오후 3시,오후 9시 이후에만 자전거 휴대가 가능하고 토·일요일과 공휴일에는 제한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 승강장 혼잡을 감안,서울 도심지역은 한강변 자전거전용도로에 인접한 이촌역과 서빙고역에서만,외곽지역은 중랑역∼국수역의 12개 모든 역에서 자전거 휴대가 가능토록 했다.자전거 휴대는 전철 맨 앞칸과 맨 뒤칸 빈 공간을 활용하면 된다.

코레일은 오는 21일 성북역과 동두천 중앙역 구간에서 국내 처음으로 ‘자전거 테마 전용 전철’도 운행한다.코레일은 동두천시가 최근 왕방산에 만든 35㎞ 구간의 MTB 전용 코스 이용객들을 위해 이날 하루동안 이 열차를 운행해 본 뒤 반응이 좋으면 동두천시 및 전국 다른 지방자치단체,자전거 관계기관과 협의해 자전거 전용 열차를 정기적으로 운행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