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중기대출, 기술력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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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에 돈을 빌려줄 땐 주로 재무제표나 담보능력을 보는데요. 이제는 기술력 등 기업의 성장잠재력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충북 진천에서 반도체 부품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김원용 사장.
김 사장은 올 들어 늘어난 주문물량을 맞추기 위해 설비투자에 나섰다가 곤욕을 치렀습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부진했던 지난해 경영실적 때문에 돈을 빌리기 어려워진 겁니다.
김원용 세미텍 대표
"금년도에 실제로 매출도 좋아지고 수출도 늘었지만 작년도 재무제표에 의해서 평가하는 것 때문에 기업에서는 시설투자에 상당한 애로사항을 가지고 있다."
국회 서민ㆍ중소기업 발전포럼은 오늘 오후 정책토론회를 열고 정부의 정책자금 개선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지원대상을 선정할 때 기술력 등 성장잠재력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제2의 김 사장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허범도 한나라당 의원
"앞으로 정책자금을 평가할 때는 기존의 담보력, 재무제표 위주로부터 미래의 성장가능성, 기업이 가지고 있는 기술력 등을 좀 더 중요한 평가요소로 해야만 중소기업들한테 실질적인 자금으로 기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기술보증기금의 경우 재무분석보다 기술력 평가 비중이 높지만 지원자금의 사고율은 3%를 넘지 않습니다.
이는 최근 5년 동안 중소기업청의 정책자금이 기록한 부실률보다 낮은 수치로 재무 평가 약화로 인한 대출부실 우려는 높지 않습니다.
서민ㆍ중소기업 발전포럼은 앞으로 정부와 학계 등의 의견을 모아 개선대책을 마련한 뒤 이를 법안에 반영할 계획입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
이승필기자 sp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