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서 미디어 시승회 개최

기아자동차가 미국 시장에서 잇단 신차 시승회를 통해 공격적인 신차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기아차미국법인(KMA)은 11일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에서 미국의 자동차 전문기자들을 초청, 오는 7월 미국시장에서 본격 시판될 2010년형 `포르테' 컴팩 세단의 시승회를 개최했다.

이번 포르테 시승회는 지난 3월 미국 시장에 출시돼 호평을 받은 기아의 크로스오버차량인 '쏘울'에 이어 또 하나의 기아 신차 히트작이 나올 것인지에 대한 관심 때문에 미국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9일과 이날 두 차례 열린 시승회에는 깊은 관심을 반영하듯 오토모티브뉴스와 에드문즈닷컴 등 자동차전문매체와 볼티모어 선,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등 일간지에서 모두 124명이 참가했다.

이날 행사는 포르테의 차량 콘셉트와 디자인, 제품 제원, 경쟁차종 대비 강점 등에 대한 설명회에 이어 3가지 모델 차량 40대를 동원해 5시간여에 걸쳐 시애틀 도심과 외곽도로를 주행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마이클 스프라그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포르테는 미국시장에서 보레고와 쏘울에 이어 디자인이 뛰어난 기아차의 이미지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디자인뿐 아니라 안전성과 기본사양에서도 동급 경쟁차종보다 뛰어나기 때문에 미국시장에서 성공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포르테를 직접 몰아본 기자들도 후한 점수를 줬다.

마이애미에서 온 유니비전 미디어그룹의 하비에 모타 기자는 "외부 디자인이 예상했던 것보다 좋다"면서 "해변도로에서 잠시 정차했을 때 주위 사람들이 차 외양을 보고 어떤 차인지 물어보기도 했다"고 전했다.

1986년부터 20여년을 자동차전문기자로 일해온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의 앨 하스 기자는 "직접 몰아보니 주행능력이 뛰어나고 핸들이 부드러운 등 여러 가지 장점이 많은 차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하고, "다만 차 내부에서 약간의 소음이 들리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기아 관계자는 "포르테를 미국 시장에 출시하기 전에 소비자들을 상대로 브랜드를 공개한 상태에서 동급 차종 만족도 조사를 했는데 포르테가 1위를 차지했다"고 소개했다.

기아차는 앞서 지난 3월에도 미국 기자 119명을 초청해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에서 쏘울 시승회를 열어 미국 언론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시애틀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