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퀸' 김연아 선수를 소재로 한 누리꾼(네티즌)들의 작품에 대한 열기와 관심이 여전하다.

'wonizoa'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누리꾼은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직접 제작한 김연아 북아트 작품을 올렸다. 이 책은 12일 포털사이트 네이버 블로그의 '요즘 뜨는 이야기'에 올라오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3월 열린 '2009 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김연아 선수의 피겨 프로그램인 '죽음의 무도'를 소재로 한 이 작품은 김연아의 카리스마 넘치는 엔딩 장면을 표지로 수상 내역과 실제 점프 동작들이 담겨 있다.

아이디명 'onedrawing'도 자신의 블로그에 김연아 선수의 전신 드로잉을 올려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 누리꾼은 그림에 대해 "모두 연필로 그렸다. 배경을 그리는데만 하루가 걸렸다"고 설명했다.

김연아 선수를 소재로 한 그림으로 가장 큰 화제를 모은 것은 '멍연아' 시리즈다.지난 4일 김 선수가 자신의 마이크로 블로그인 트위터에 배경화면으로 사용하면서 알려졌다.

'멍연아 시리즈'는 유명 게임 일러스트 작가인 최혜영(아이디 '노호') 씨가 지난해 한 기자회견장서 김연아 선수가 잠시 멍한 표정을 짓고 있는 사진을 발견하고 그림으로 옮긴 것이다.

그림을 접한 누리꾼들은 "생동감 넘치는 그림이다"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싶다" "정성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등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온라인마케팅업체 관계자는 "김연아 선수는 세계대회 우승으로 우리 사회에서 '희망'이라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아울러 김 선수 특유의 귀엽고 발랄한 이미지 덕분에 오프라인 마케팅에서도 잘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누리꾼들의 기본 성향은 쌍뱡향 소통을 즐긴다는 것"이라며 "자신이 만든 UCC를 공유하고 다른 이와 소통하는 성격이 김 선수의 긍정적인 이미지와 결합돼 인기를 끄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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