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2일 신종 인플루엔자(신종플루)가 전염 6단계로 상향조정된 데 대해 신종플루 예방백신 생산업체 녹십자와 신종플루 진단 키드 개발 업체 에스디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플루의 전염 단계를 6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각국 정부에 계절용 백신 생산을 중단하고 신종플루 예방백신 생산에 주력할 것을 권고했다.

권재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에 정부의 움직임도 빨라질 전망"이라며 "녹십자와 진행 중인 182억원 규모의 신종플루 예방백신 생산 최종협상이 곧 마무리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정부는 이미 올 하반기 추경예산에서 830억원을 편성한 상태이기 때문에 앞으로 비축 물량은 증가할 전망"이라면서 "정부가 WHO 권고를 받아들일 경우, 녹십자는 7~8월로 예정된 계절용 독감 백신 생산을 연기하고, 신종플루 예방백신 생산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녹십자는 정부와 182억원 규모의 1차 물량에 대해 6월 안에 계약 체결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순조롭게 개발 및 생산이 진행된다면 영업이익 25~40%의 추가 증가가 전망된다는 분석이다.

권 애널리스트는 또 바이러스 질환 관련 진단키드 대표 업체인 에스디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종플루 확산에 따라 사람과 동물에 대한 신종플루 진단 키트에 대한 시장의 수요는 증가할 전망"이라며 "에스디는 현재 이미 일부 물량 멕시코 수출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원활한 국내 공급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