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고시한 대출금리를 보고 영업점에 찾아가면 깜짝 놀라는 경우 많으실 겁니다. 은행들은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박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얼마전 주택담보대출을 받기 위해 은행을 찾았던 김 모씨는 당황했습니다. 은행이 고시한 대출금리보다 훨씬 높은 금리를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김소연(가명) 서울 신당동 "요새 대출금리가 많이 떨어졌다고들 하고 또 실제로 고시금리도 낮길래 찾아왔는데 막상 오니까 신규는 이자가 더 높다고 하더라구요." 시중은행들이 기존 주택담보대출자에 대해 받고 있는 금리는 연 2.68~4.51% 정도. 신규 대출자에 대해서는 이보다 높은 4.51~5.43%의 금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관련 대출도 마찬가지입니다. 최저 금리는 4% 정도지만 이 수준에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업체는 거의 없습니다. 중소기업 사장 "평균 6%에서 7%는 되는 것 같아요. 금리가 내렸다고 하는데 체감할 정도는 아니에요." 은행권은 문제 없다는 반응입니다. "고시 금리는 말 그대로 표준"이고 "우대금리, 가산금리, 신용도 같은 요소는 고객과 기업마다 달라서 일률적으로 적용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대출평균금리는 7개월동안 2%P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았다는 점은 서민들에게 속고 있다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금융위기 이후 찾아온 저금리 시대지만 대출을 받기 위한 서민과 중소기업에게는 아직도 고금리 시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진규입니다. 박진규기자 jkyu200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