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유가증권 투자로 큰 손실을 입었던 보험사들이 철도나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 투자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박병연기자가 보도합니다. 지하 50미터 밑으로 수도권을 연결하는 ‘수도권 대심도 광역 급행열차 사업’에 보험사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총 사업비 5조2천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정부가 2조3천억원을, 민간이 2조9천억원 가량을 부담하는 민간투자사업(BTO)입니다. 완공 후 50년간 투자규모와 비례해 운영수익을 나눠 갖는 BTO 방식인 만큼, 기업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삼성중공업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 교보생명과 대한생명은 각각 30%의 지분을 확보한 상탭니다. 특히 교보생명의 경우는 은행과, 증권, 보험 등 전 금융업종을 통틀어 SOC 투자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교보생명은 5월말 현재 신공항하이웨이(1540억), 신대구부산고속도로(1220억), 서울춘천고속도로(1300억) 등 모두 108건의 사업에 1조8천억원을 투자했습니다. 대한생명도 1조4천억원을 투입해 신공항하이웨이, 제3경인고속도로, 국립대 기숙사 건설사업 등 60건의 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삼성생명은 부산 신항만개발사업과 신공항하이웨이, 서울 외곽순환도로 등 37건의 사업에 1조3천억원을 투자했습니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도로나 철도, 항만 등 SOC 투자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은 정부가 발주하는 민자사업의 경우 수익성과 안정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특히 SOC 구축사업은 대부분 장기간 진행된다는 점에서 자산 성격이 장기인 보험사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한 만큼, 앞으로도 보험사들의 사업참여는 계속 늘어날 전망입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