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 월드컵 상품·이벤트 봇물

한국 축구대표팀이 7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확정지으면서 축구 관련 상품과 이벤트들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지난 2002 한일월드컵에서 축구 관련 상품으로 소위 '대박'을 터뜨렸던 유통업체들은 또 한 번 월드컵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이 운영하는 롯데아이몰닷컴은 오는 17일까지 '스포츠용품 창고정리 대박 세일전'을 열고 운동복과 축구공, 축구화 등 축구 관련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고 9일 밝혔다.

롯데아이올닷컴은 또 오는 17일 열리는 이란과의 마지막 월드컵 예선전을 앞두고 10~17일 '월드컵 예선전 스코어 맞추기' 이벤트를 진행, 점수를 맞춘 고객 중 1명을 추첨해 경품으로 현금 20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밖에 '한국축구 응원 메시지 남기기' 이벤트를 열고, 메시지를 남긴 고객 10명을 추첨해 롯데아이몰닷컴 적립금을 각각 10만원을 지급한다.

오픈마켓 옥션에서는 상품판매업자들이 지난 7일 한국의 월드컵 본선 진출되자 이틀동안 20여건의 축구 유니폼을 상품으로 등록하는 등 모두 100여개의 월드컵 관련 상품을 사이트에 게시하고 판매에 나서고 있다.

평균 5만원대의 유니폼이 주류인 가운데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지성과 박주영, 이영표의 유니폼이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옥션은 설명했다.

현재 옥션에서는 박지성의 축구화와 유니폼, 책, 사인볼, 트레이닝복 등을 비롯해 나이키 맨유 박지성 히어로 티셔츠, 손목밴드 등의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이밖에 선수들이 사용하는 크로스백, 기능성 언더웨어 등의 관련 상품도 눈에 띈다.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는 맞춤형 조립 축구화로 잘 알려진 'F50 튜닛' 축구화의 2009년 신상품인 'F50i'를 지난 8일 출시했다.

F50i는 다양한 종류의 어퍼, 두 종류의 섀시와 인솔, 세 가지 스터드 중에서 개인 취향이나 날씨, 경기장 상태를 고려해 개성 있는 자신만의 맞춤형 조립 축구화를 만들 수 있도록 제작됐다.

아디다스 측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득점을 올린 FC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와 2010 남아공 월드컵 예선전인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박주영(AS모나코)이 F50i 제품을 신어 더욱 유명해졌다"고 설명했다.

전국 아디다스 매장에서 판매되는 F50i의 가격은 24만9000원. 30개 한정인 프리미엄 패키지는 일부 매장에서만 판매하고 있으며 가격은 79만원이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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