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해양레저사업 등 신규진출, 자회사 ‘호조’

LCD 부품 제조기업 하이쎌(주)(대표 윤종선 www.hicel.com)이 올해 매출 목표를 당초의 430억 원에서 600억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윤종선 대표는 “2009년 1월부터 수주량이 증가했던 백라이트시트(BLS)가 지속적으로 호조세를 이어가면서 창사 11년을 맞은 이달 최고치 수주 실적인 월1000만장을 돌파했다”며 “더불어 LCD판넬 가격과 전방시장인 백라이트유닛(BLU)업체의 공장가동률이 상승하는 등 시장상황도 좋아지고 있어 전망이 밝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중국의 고객사가 다변화하면서 중국향 물동량이 증가한 것도 주요 요인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9월 국내 BLS업계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수주가 늘면서 경기도 평택 공장과 설비도 연일 24시간 쉬지 않고 풀가동 중이다.

이 같은 결과는 자체적으로 축적한 순수 기술력이 바탕을 이뤘기에 가능했다.

2004년에는 기존 금형에서 4배 이상의 생산성을 발휘할 수 있는 8캐비티(cavity)의 휴대용 렌즈금형을 국내 최초로 생산해 주목을 받았고, 이어 2005년에는 ‘반사형 액정투시 장치용 프론트라이트 유닛’과 ‘양면 발광 백라이팅 모듈 및 이동통신 단말기’ 기술로 두 개의 특허를 획득했다.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의 협력업체로 활약한 기간은 10년이 넘는다.

설계부터 금형제작까지의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이른바 ‘토털 솔루션’도 강점이다. 제품의 사양에 맞게 다양한 금형을 사용해 다품종 소량체제를 확립했고, 대량으로 고속 정밀 인쇄가 가능한 인쇄기능을 갖췄으며 이 밖에 빛 조절 패턴 설계, 목ㆍ금형 설계, 잉크조제 등의 보유기술력도 탁월한 수준이다. 불량품이 거의 없고 납기시간을 엄수하는 생산능력도 큰 몫을 한다. 여기에 10년 이상의 장기근속자가 많은 점도 생산력을 높이는 주요 요인이 됐다.

지난해부터는 해양레저사업으로의 다각화를 추진하는 등 성장성이 높은 자회사들을 확보하며 ‘제2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계열회사로 코스닥 상장기업인 에이치엘비(028300), 구명정 제조업체인 현대라이프보트(주), 요트 제조 전문인 현대요트(주), 갑판기기 및 선박 철 의장 생산업체 바다중공업(주), 미국 오일샌드 광구개발 및 수처리업체 KD-OIL.INC, 인공 간(肝) 업체 (주)라이프코드 등이 있다. 특히 2008년 초에 인수한 세계 4위의 구명정 업체인 현대라이프보트(주)는 2008년 700대를 수주한 저력으로 올해 세계 3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표는 “각 기업별로 기량을 전문화해서 모두 업계 최고의 선도업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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