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주, 박스권 증시 주도주로 재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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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대표주 순매수… 삼성전자·LGD 등 추천
정보기술(IT)주들이 박스권 장세에서 주도주로 다시 부상하고 있다. 반도체 휴대폰 디스플레이 등 부문별 대표주들이 하반기 수요 회복으로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빠른 속도로 떨어졌던 원 · 달러 환율이 1250원 수준에서 안정을 되찾은 것도 IT주 전망에 긍정적이란 평가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대형 IT주를 꾸준히 사들이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실적 개선 기대로 IT주 상대적 강세
8일 코스피지수는 1.41포인트(0.10%) 떨어진 1393.30으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개인의 매수세로 지수는 1410선까지 올랐지만 프로그램 매물이 늘어나면서 장 막판에 하락 반전했다.
이날 조정장에도 불구하고 IT주들은 오히려 상승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삼성전자는 1.05% 올라 3일 연속 상승했고 LG디스플레이(2.77%) 삼성전기(2.43%) 삼성SDI(1.88%) 등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IT주들의 선전은 2분기 이후 실적이 크게 나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다. 메모리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등 제품 가격이 수요 회복과 공급 제한에 힘입어 상승세로 돌아선 덕분이다. 신영증권은 이날 LG디스플레이에 대해 "당초 2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1100억원 영업적자를 예상했지만 제품 가격 강세 영향으로 600억원의 영업이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증권사 윤혁진 연구원은 "패널 가격 상승폭이 이달 들어 크게 확대됐고 유리원판 확보가 힘들어진 대만 경쟁사들의 가동률이 부진해 LG디스플레이가 수혜를 입고 있다"고 분석했다. D램 가격 상승세로 반도체주의 전망도 밝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1Gb(기가비트)급 D램의 분기별 현물 평균가격은 1분기 90센트에서 2분기에 1달러20센트로 오르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 4분기에는 1달러50센트 선까지 뛸 전망이다.
김성인 키움증권 상무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은 1분기를 저점으로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내년이면 반도체 업황은 호황기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반도체 대표주인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7620억원으로 1분기에 비해 416% 급증할 것으로 추정했다.
주요 IT주에 대한 목표주가 상향 조정도 잇따르고 있다. 메리츠증권과 SK증권은 LG디스플레이의 6개월 목표가를 나란히 4만2000원으로 올렸다. NH투자증권은 LG전자 목표가를 16만5000원으로,푸르덴셜 HMC투자 굿모닝신한증권 등은 삼성SDI 목표가를 13만원 안팎으로 끌어올렸다.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도 7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IT주로 순환매 유입 중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의 매수세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IT주가 당분간 시장을 이끌 것이란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삼성전자 등 대표 IT주를 900억원 이상 순매수 중이다.
임정석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원자재값 강세에 편승해 소재 기계 비철금속 등으로 몰렸던 매수세가 주가 수준에 부담을 느끼자 IT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테마주 중심의 중소형주 강세현상이 주춤한 사이에 실적 개선 기대가 살아 있는 IT주로 활발한 순환매가 유입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숨고르기에 들어간 시기에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유용하다"며 "대표적인 수출주인 IT주 가운데 글로벌 구조조정에서 살아남은 기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실적 개선 기대로 IT주 상대적 강세
8일 코스피지수는 1.41포인트(0.10%) 떨어진 1393.30으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개인의 매수세로 지수는 1410선까지 올랐지만 프로그램 매물이 늘어나면서 장 막판에 하락 반전했다.
이날 조정장에도 불구하고 IT주들은 오히려 상승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삼성전자는 1.05% 올라 3일 연속 상승했고 LG디스플레이(2.77%) 삼성전기(2.43%) 삼성SDI(1.88%) 등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IT주들의 선전은 2분기 이후 실적이 크게 나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다. 메모리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등 제품 가격이 수요 회복과 공급 제한에 힘입어 상승세로 돌아선 덕분이다. 신영증권은 이날 LG디스플레이에 대해 "당초 2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1100억원 영업적자를 예상했지만 제품 가격 강세 영향으로 600억원의 영업이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증권사 윤혁진 연구원은 "패널 가격 상승폭이 이달 들어 크게 확대됐고 유리원판 확보가 힘들어진 대만 경쟁사들의 가동률이 부진해 LG디스플레이가 수혜를 입고 있다"고 분석했다. D램 가격 상승세로 반도체주의 전망도 밝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1Gb(기가비트)급 D램의 분기별 현물 평균가격은 1분기 90센트에서 2분기에 1달러20센트로 오르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 4분기에는 1달러50센트 선까지 뛸 전망이다.
김성인 키움증권 상무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은 1분기를 저점으로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내년이면 반도체 업황은 호황기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반도체 대표주인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7620억원으로 1분기에 비해 416% 급증할 것으로 추정했다.
주요 IT주에 대한 목표주가 상향 조정도 잇따르고 있다. 메리츠증권과 SK증권은 LG디스플레이의 6개월 목표가를 나란히 4만2000원으로 올렸다. NH투자증권은 LG전자 목표가를 16만5000원으로,푸르덴셜 HMC투자 굿모닝신한증권 등은 삼성SDI 목표가를 13만원 안팎으로 끌어올렸다.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도 7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IT주로 순환매 유입 중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의 매수세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IT주가 당분간 시장을 이끌 것이란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삼성전자 등 대표 IT주를 900억원 이상 순매수 중이다.
임정석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원자재값 강세에 편승해 소재 기계 비철금속 등으로 몰렸던 매수세가 주가 수준에 부담을 느끼자 IT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테마주 중심의 중소형주 강세현상이 주춤한 사이에 실적 개선 기대가 살아 있는 IT주로 활발한 순환매가 유입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숨고르기에 들어간 시기에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유용하다"며 "대표적인 수출주인 IT주 가운데 글로벌 구조조정에서 살아남은 기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