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 PVC 수도관 美 품질 인증 획득… 수출 길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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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수도관 전문회사인 고리(대표 유수택)는 자체 개발한 '삼중구조내충격수도관(HIT-3P)'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미국 품질인증 기구인 NSF(National Sanitation Foundation) 심사를 최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1944년 설립된 NSF는 폴리염화비닐(PVC) 수도관 등 건설자재용 플라스틱 제품 및 식품 용기의 안전성과 품질을 검증하는 미국 비영리 민간 인증기구. 미국에선 이 인증마크가 없으면 관련 제품을 판매할 수 없을 정도로 사실상 국가표준 역할을 하고 있다. PVC 제품의 경우 원료 첨가물의 물리적 성질을 규정하고 있는 '스탠더드 14'와 제품의 유해성 물질을 검사하는 유기독성 시험인 '스탠더드 61' 등 두 가지로 구성돼 있다.
현재 국내에서 플라스틱 수도관을 판매하려면 카드뮴 수은 납 비소 구리 등 44가지의 독성물질이 검출돼서는 안 된다. 하지만 NSF는 불검출 물질이 167가지로 국내 기준보다 네 배가량 많다. 특히 수압을 견디는 내수압 기준도 1000시간(10㎏의 가스 압력을 견뎌내는 시간)인 국내 기준에 비해 두 배 긴 2000시간으로 규정돼 있는 등 인증 조건이 까다롭다.
회사 관계자는 "플라스틱 수도관 파이프의 품질 및 유해성과 관련해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인증을 통과한 만큼 우리 기술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셈"이라며 "국내 PVC 수도관이 NSF 인증을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첫 제품 개발 이후 그동안 수십차례에 걸쳐 품질을 개선한 끝에 이번 NSF 인증을 따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내수용으로만 쓰이던 PVC 수도관과 수도관 생산설비를 미국 등 해외에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983년 설립된 고리는 국내 내충격수도관 시장점유율 및 조달청 우수제품 구매실적 1위 업체로 지난해 3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1944년 설립된 NSF는 폴리염화비닐(PVC) 수도관 등 건설자재용 플라스틱 제품 및 식품 용기의 안전성과 품질을 검증하는 미국 비영리 민간 인증기구. 미국에선 이 인증마크가 없으면 관련 제품을 판매할 수 없을 정도로 사실상 국가표준 역할을 하고 있다. PVC 제품의 경우 원료 첨가물의 물리적 성질을 규정하고 있는 '스탠더드 14'와 제품의 유해성 물질을 검사하는 유기독성 시험인 '스탠더드 61' 등 두 가지로 구성돼 있다.
현재 국내에서 플라스틱 수도관을 판매하려면 카드뮴 수은 납 비소 구리 등 44가지의 독성물질이 검출돼서는 안 된다. 하지만 NSF는 불검출 물질이 167가지로 국내 기준보다 네 배가량 많다. 특히 수압을 견디는 내수압 기준도 1000시간(10㎏의 가스 압력을 견뎌내는 시간)인 국내 기준에 비해 두 배 긴 2000시간으로 규정돼 있는 등 인증 조건이 까다롭다.
회사 관계자는 "플라스틱 수도관 파이프의 품질 및 유해성과 관련해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인증을 통과한 만큼 우리 기술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셈"이라며 "국내 PVC 수도관이 NSF 인증을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첫 제품 개발 이후 그동안 수십차례에 걸쳐 품질을 개선한 끝에 이번 NSF 인증을 따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내수용으로만 쓰이던 PVC 수도관과 수도관 생산설비를 미국 등 해외에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983년 설립된 고리는 국내 내충격수도관 시장점유율 및 조달청 우수제품 구매실적 1위 업체로 지난해 3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