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본토펀드 가입이 당분간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강세를 보인 상하이증시 덕분에 본토펀드들이 인기를 끌며 펀드 판매 한도가 모두 소진됐기 때문이다.

4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투신운용 등은 지난 2~3월 내놓은 중국 본토펀드 가입을 더 이상 받지 않고 있다. 각각 1억5000만달러로 국내 운용사 중 가장 많은 '적격 외국인 기관투자자격(QFII)' 한도를 보유한 이들 운용사의 중국 본토펀드는 나오자마자 자금이 몰리며 운용 한도가 소진됐다. 이에 따라 두 운용사는 조만간 중국 당국에 QFII 한도를 추가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한도를 받은 뒤 4개월이 경과해야 다시 신청할 수 있기 때문에 곧바로 신청하긴 힘들지만 중국증시가 유망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추가로 신청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나온 펀드는 아니지만 아직 가입이 가능한 중국 본토펀드도 있다. 2007년 출시된 '푸르덴셜중국본토' 펀드는 설정 후 7500만달러인 QFII 한도를 모두 채웠지만 최근 미국 본사가 넣고 있던 자금을 인출해 한도가 200억원가량 비어 있어 추가 가입을 받고 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