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공격적인 영업을 선언했다.

박준현 삼성증권 사장은 4일 서울시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주주총회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2009 회계년도에 삼성증권은 강력한 브랜드 이미지와 우수 고객기반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영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전략으로 박 사장은 "부유층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웰스매니지먼트(wealth management) 모델을 구축하겠다"며 "증권사에 지급결제 업무가 허용됨에 따라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영업에서 그룹 시너지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다른 회사보다 거액자산가와 우수 영업직원인 PB 등을 확보하고있기 때문에 부유층과 장기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고 박 사장은 설명했다.

계열사와의 시너지효과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금융계열사의 보험료 할인, 신용카드, 체크카드, 한도대출, 부가서비스 등을 통해 고객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CMA 영업에 있어서는 전국지점과 금융계열사 조직을 이용한 영업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또한 아시아 지역에서 사업확장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박 사장은 보고했다.

그는 "홍콩법인은 현지 네트워크와 리서치 역량을 키우고 있다"며 "우수한 글로벌 IB(투자은행)인력을 확보하는 등 해외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일본에서는 지난달 초에 도쿄사무소를 재오픈했으며 이를 연내 영업지점으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중국에 조인트벤처를 설립키로 하고 관련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오종남, 이영균 신임 이사선임의 건 등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