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방송에 콘텐츠를 제공 중인 방송채널사업자(PP)는 별도 승인이나 신고 절차 없이 인터넷TV(IPTV)에도 콘텐츠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보도와 오락물 등을 제작하는 종합편성PP 승인계획은 오는 8월 중 확정된다. 또 방송통신 콘텐츠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2년까지 총 5090억원이 투입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3일 전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방송통신콘텐츠 산업 경쟁력 강화 대책'을 의결했다. 방통위는 PP로 등록한 콘텐츠 제공사업자가 별도 절차 없이 IPTV 콘텐츠 제공사업자 지위를 얻을 수 있도록 방송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IPTV 사업자와 콘텐츠 제공사업자 간 분쟁이 생겼을 때 방송분쟁조정위원회를 통해 조정하도록 준용 조항을 신설하기로 했다. 모바일 콘텐츠의 경우 이동통신사와 콘텐츠 제작사 간의 공정한 수익배분을 위해 이달 중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전기통신사업법을 개정,모바일콘텐츠 거래의 불공정 거래행위를 금지하기로 했다. 콘텐츠 시장 경쟁활성화를 위해 모바일 인터넷 망개방 제도를 정비하고 모바일 콘텐츠 직거래장터를 도입하는 한편 재판매(MVNO)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달 중 종합편성PP 도입 방안을 마련해 8월까지 승인 정책방안을 확정한 뒤 11월에 사업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콘텐츠 역량 강화를 위한 기반도 조성된다. 방통위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뉴미디어 방송센터를 건립,고화질(HD)급 방송콘텐츠 기획과 제작,유통,비즈니스 등을 지원하고 1000억원 규모의 방송콘텐츠 전문투자조합도 결성하기로 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