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 경제대국인 브릭스(BRICs ·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4개국 정상들이 오는 16일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열리는 첫 정상회의에서 달러를 대체할 '슈퍼 통화' 문제를 논의할 전망이다.

3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나탈리야 티마코바 러시아 대통령실 대변인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브라질 인도 중국 정상들과 만나 새로운 기축통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구상을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미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래 국제 금융 시스템의 바탕이 될 보편적인 지급수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4월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도 '슈퍼통화' 논의를 제안했다. 브라질 고위 관리 또한 지난달 31일 브릭스 정상회의가 핵군축 및 세계 무역체제 재편 문제와 함께 달러 위상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브릭스 국가들이 모여 기축통화 문제를 논의할 것이란 소식 등으로 달러는 약세를 나타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