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주식형 상품의 환매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가 직접 운용하는 랩상품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계속되고 있다.

대우증권은 지난 3월12일 운용을 시작한 '그린코리아주식형마스터랩'이 80여일만에 설정액 100억원을 돌파했다고 3일 밝혔다.

같은 기간 580여개의 국내 주식형 공모 상품(ETF제외) 중 신규 설정규모가 100억원 이상 늘어난 펀드 수가 12개에 머문 것을 감안하면 대우증권 한 곳에서만 판매하고 있는 그린코리아랩의 설정규모 103억원은 이례적인 일이라는 평가다.

이처럼 그린코리아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것은 이 상품이 태양광, LED, 풍력, 탄소배출권 등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녹색성장 테마에 속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게다가 자산편입에 제한이 없는 랩어카운트의 특성을 활용해 펀드와 달리 10여개의 주요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등 적극적으로 자산배분 및 운용을 함으로써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실제로 그린코리아랩은 설정일 이후 2일 기준 33.5%의 누적수익률을 기록해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25.3%에 비해 8.2%p 높은 성과를 나타냈으며, 여타 국내 녹색성장 상품들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수익률의 변동폭을 나타내는 변동성 지표가 코스피의 31.6%보다 낮은 26.7%를 기록하고 있어 운용수익률의 안정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상훈 대우증권 WM상품전략부장은 "그린코리아랩은 대우증권의 차별화된 리서치 분석능력과 랩운용 능력이 잘 조화된 상품"이라며 "자산배분과 운용에 제한이 없고 주식매매수수료 비용을 투자자에게 전가시키지 않는 랩의 특성을 살려 변동성이 심했던 최근에도 안정적으로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점이 투자자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설정규모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의 그린코리아랩은 고위험 투자등급에 해당되는 상품으로 대우증권 전국 영업점에서 1000만원부터 가입할 수 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