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의원 "인산인해 조문 인파, 노무현의 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재직 당시 한나라당 대변인으로 강도 높은 비판 논평을 냈었던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이 노 전 대통령의 '힘'을 인정해야 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전 의원은 지난 29일 오후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노짱과 노간지로 달빛의 신화로 기억할 것인가?'리는 글을 올리고 "많은 이들이 노 전 대통령의 빈소와 분향소를 찾은 것은 의미심장한 일"이라며 "바로 그 점이 정치인 '노무현의 힘'이라는 것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누구에게나 스스럼없는 대상, 때로는 나와 같은 처지, 같은 고통과 억울함을 겪었을 거라는 '동질감'을 주는 것은 정치인 '노무현의 힘'이었다"며 "아마도 그 정치적 효과나 반향도 꽤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의원은 또 "그런 특별하고 독특한 정서에 대해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있는 그대로의 '현실'로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과거를 통해 어떤 미래를 만드느냐는 우리 모두의 몫이 됐다"며 "달빛이 비춘 신화로 기억한다면 그는 노사모의 짱으로만 머무르겠지만 찬란한 햇빛 아래 기억한다면 역사 속의 대한민국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