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證 등 5개 증권사 새 CEO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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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개 증권사 정기주총
IBK투자證 이형승 대표 내정
정건용 前총재·윤태순 前회장 등 신임 사외이사 선출돼 '눈길'
IBK투자證 이형승 대표 내정
정건용 前총재·윤태순 前회장 등 신임 사외이사 선출돼 '눈길'
23개 증권사가 29일 일제히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우리투자 동양 키움 유진투자증권 등 네곳의 대표이사가 교체됐고 주요 증권사의 사외이사와 감사도 대폭 물갈이됐다. 금융감독원 간부 출신 8명이 감사와 사외이사로 대거 진출해 눈길을 끌었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날 주총과 이사회를 잇달아 열고 황성호 전 PCA투신운용 사장을 새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신임 황 사장은 제일투자신탁증권 대표를 거쳐 2004년부터 PCA투신운용을 이끌어왔다. 이 증권사는 이득희 전 기은캐피탈 감사를 신임 감사로,윤상구 우리금융지주 전무를 비상근이사로 각각 선임했다. 사외이사로는 조성익 전 증권예탁결제원 사장,임양택 한양대 교수,권혁대 목원대 교수,최봉길 세무사 등이 선임됐다.
유준열 동양종금증권 사장,나효승 유진투자증권 사장,권용원 키움증권 사장 등도 이날 주총에서 정식으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내달 1일 정기 주총을 앞둔 IBK투자증권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이형승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채수열 한국조세법연구원장을 사외이사로 각각 내정했다.
사외이사로는 곽성신 전 한국거래소 코스닥본부장(한국투자증권),장병구 전 수협중앙회 신용부문대표(미래에셋증권),변재진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이영호 전 금감원 부원장보(키움증권),정건용 전 산업은행 총재와 김재진 전 부산고등법원장(동양종금증권) 등이 새로 이름을 올렸다.
주요 증권사 감사에는 올해도 금감원 출신들이 줄줄이 진출했다. 임승철 전 감사실국장(현대증권),최순권 전 증권감독국장(유진투자증권),윤진섭 전 신용정보실장(NH투자증권),김진완 전 부국장(동부증권),유태식 전 부국장(HMC투자증권),김종철 전 인력개발실 교수(신영), 고중식 전 국장(KTB투자증권) 등이 감사로 선임됐다.
삼성 미래에셋맵스 동부 등 주요 자산운용사들도 주총에서 이사 선임 등 주요 안건을 통과시켰다. 삼성투신운용은 강재영 대표 등 이사 4명의 연임을 결의했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지난 회계연도 순이익 286억원 등의 재무제표를 승인한 후 지분율 10% 미만의 소액주주에 대해서만 20%씩 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미래에셋운용은 전날 주총에서 구재상 대표를 재선임하고 기타 주주만 40% 배당을 지급하기로 결의했다. 최대주주인 박현주 회장이 배당을 포기한 데 따른 것이다. KB자산운용도 28일 조재민 전 마이다스에셋 사장을 신임대표로 선임했다. 한국투신운용은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부회장과 이석로 한국금융지주 상무를 사외이사에서 제외하는 대신 오태균 한국금융지주 경영관리실장과 신해용 전 미래에셋생명보험 부회장을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우리자산운용은 CS(크레디트스위스)와의 결별에 따라 사명을 바꾸고 소송 관련 충당금 적립 등으로 올해 배당은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또 동부자산운용은 감사위원회제도 도입을 위해 정관을 변경하고 윤태순 전 자산운용협회장과 오갑원 전 통계청장,전상경 한양대 교수를 사외이사로 새로 맞아들였다. 한편 박종수 우리투자증권 사장은 이날 이임사에서 "오늘 남긴 내 발자국이 뒷사람의 길이 된다"는 서산대사의 시를 인용하며 직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했다. 박 사장은 "대표로 있는 4년여 동안 주식위탁매매 중심이었던 회사를 1등 투자은행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달려왔다"고 회상했다. 이날 3월 결산법인인 대웅제약은 주총에서 창업자인 윤영환 회장의 차남 윤재훈 전 ㈜대웅상사 사장을 부회장으로 선임했다.
박해영/서정환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