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형펀드는 지금 투자해도 늦지 않으며 이 중 중소형주펀드의 수익률이 좋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성진 현대증권 WM컨설팅센터장(46ㆍ사진)은 28일 센터출범 1주년을 맞아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하반기 자산배분 및 펀드전략을 이같이 제시했다.

오 센터장은 "이미 지난 4월부터 국내주식형펀드에 대해서는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해왔으며 하반기도 마찬가지"라며 "우선적으로 정부정책수혜가 기대되는 중소형주 펀드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국내주식형펀드가 유망한 이유는 글로벌 시장을 지배하던 위험이 감소했고 채권, 예금 등 안전자산에 대한 기대수익률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또한 시중자금 흐름이 안전자산에서 투자자산으로 이동하는 추세인데다, 선진국보다는 이머징 국가의 빠른 경기회복세를 감안 할 때 국내주식형펀드에 투자하는 편이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최근 주가상승으로 밸류에이션(주가수준)에 대한 부담도 있지만 이는 현재 PER(주가수익비율)로만 고평가 상태일 뿐, 미래의 PER로는 여전이 낮은 수준이라는 것. 무엇보다 1분기를 저점으로 경기회복이 예상되며 수요회복에 따른 물량효과도 기대된다고 오 센터장은 분석했다.

그는 "미분양 주택으로 인한 중소건설업체의부실과 경기침체에 따른 기업 구조조정 문제 등이 남아있지만 이는 정부정책의 몫"이라며 "한국주식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뒤집을 만큼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오 센터장은 특정한 테마펀드를 추종하기 보다는 정부 정책에 따라 수혜를 입을 종목을 보유한 펀드를 주목하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러한 펀드는 중소형주 펀드가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그는 "글로벌 경기회복의지연으로 경기관련 대형주의 상승세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고 "구조조정 비용절감을 통해 수익력 향상이 높은 중소형주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증권 WM컨설팅센터는 하반기에 유망한 펀드로 '한국밸류10년 주식형펀드', '신영마라톤주식형펀드', '트러스톤 칭기스칸주식형펀드' 그리고 '동양중소형고배당펀드' 등 4개를 추천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