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의 MSCI(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 선진국지수 편입이 불발됐다. 증권업계에서는 당초 다음 달에 이 지수 편입 결정이 나올 것으로 기대해왔다.

2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MSCI 지수를 관장하는 MSCI 바라의 홍콩지사는 지난 26일 주요 회원사와 고객들에게 "한국의 선진국지수 편입 결정을 위해 진행 중인 공개토론이 결론을 맺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의 뉴스레터를 보냈다. 한국 증시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 결정이 6월에서 연기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일단 한국의 선진국지수 6월 편입이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진단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MSCI 측이 요구해온 외환시장 국제화나 외국인 등록규제 완화와 같은 현안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6월 지수 조정 결과 발표에서 한국이 빠질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