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당진, 공주~서천간 고속도로 28일 개통

대전~당진, 공주~서천간 고속도로가 28일 개통돼 충남지역의 산업 및 관광,문화 지도가 확 바뀔 전망이다.

당진~대전간 고속도로는 총연장 91.6km로 국도로 2시간 넘게 걸리던 구간을 1시간으로, 80분 걸리던 공주~서천간 고속도로(총연장 61.4km)는 40분으로 단축된다. 이에따라 지역경제는 물론 생활패턴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변화는 물론 충남지역을 사통팔달로 연결하는 초광역경제권의 발판까지 마련돼 지역발전의 획기적인 전기가 될것으로 기대된다.

△지역경제 파급효과=당진~대전 1524억 원, 공주~서천 1223억 원 등 연간 2747억 원의 물류비가 절감되면서 서해안 물류 거점지역의 생산물류 운송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계기가 마련됐다. 당진항과 대산항, 석문국가공단, 현대제철 등 물동량 수송개선과 서해안 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의 연계로 국가적인 물류비가 획기적으로 개선돼 기업유치와 산업단지의 개발이 가시화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부내륙(대전~청주~세종시)의 ‘과학기술+경량박소형의 첨단산업 집적지’와 해안의 ‘임해산업+국제교역항만’을 연결하는 역할이 기대된다. 따라서 중부내륙의 과학기술과 해안지역의 임해산업 간 긴밀한 연계를 촉진하고 해안지역과 내륙지역의 동종 또는 이종 산업 간 융·복합을 촉진하며 황해경제자유구역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연계기능이 기대된다.

뿐만아니라 내륙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의 해외수출과 해외로부터 들여오는 원자재의 내륙 운송을 신속하게 해 산업경쟁력 강화 및 산업체의 충청 입지를 촉진하는 계기도 될것으로 전망된다.

△유통업계도 기대감=대전지역 유통업계도 기대감에 들떠 있다. 두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접근성이 크게 좋아져 해당 지역민들의 대전 유입이 증가해 매출이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때문이다.

일부 백화점에서는 이미 해당 지역 고객을 대상으로 판촉에 들어가는 등 고객 선점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의 경우 고속도로 개통에 앞서 자사 카드고객을 기준으로 해당 지역 고객수와 선호 백화점 등에 대한 분석을 마쳤다. 백화점이 밝힌 당진 태안 서산 등의 카드 고객수는 대전지역의 25% 수준으로 활성화 될 경우 상당한 영향력이 기대된다는 것. 특히 이 지역은 그동안 서울 등 수도권 백화점을 선호해 온 것으로 나타났지만 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보다 대전의 소요 시간이 훨씬 짧아진 만큼 마케팅을 효과적으로 진행할 경우 고객들이 돌아설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당진‘서천지역에서는 그동안 갤러리아백화점 천안점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많았으나 고속도로 개통을 계기로 명품 등에 대한 고객 수요를 대전으로 돌린다는 복안이다.

△관광업계 지각변동=대전~당진, 공주~서천 고속도로 개통으로 이동시간이 크게 단축되면서 충남지역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대전을 비롯 대구·경북, 부산·경남 등 영남지역 관광객들이 급증할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 개통 이후 그동안 남해안으로 향했던 관광수요가 서해안으로 발길을 돌릴것으로 보여 충남은 경향 각지에서 찾아오는 전국적인 관광지로 변모할 전망이다.

천년고도 공주와 부여 등 백제문화권은 물론 충남의 알프스로 불리는 청양의 칠갑산, 청정 서해안 지역 등 도내 16개 시·군의 관광 활성화에도 큰 몫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자체들도 분주=해양관광도시인 당진군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벌써부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당진군은 고속도로의 개통 시점에 맞춰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 1주일간을 ‘당진방문주간’으로 정해 다양한 이벤트와 홍보활동으로 당진을 알리기에 나선다. 서천·청양·예산·부여·공주군 등 고속도로가 지나가는 인접 지자체들도 산업단지 유치,관광활성화 등 지역발전의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준비에 분주하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