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연구원(원장 최평락 · 사진 · www.keti.re.kr,이하 KETI)이 일반 조명으로 쓰일 초고출력 LED 개발과 무분극(non-polar) LED의 원천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식경제부 국제공동기술개발사업에서 해당 과제의 주관을 맡은 KETI는 참여기관인 더리즈,웨이브스퀘어와 위탁기관을 맡은 일본 동북대,고려대,아주대,전북대와 함께 협업조직을 이뤄 지난해 11월부터 임무를 수행해왔다. 특히 일본 동북대는 이 중 '무분극 GaN 에피웨이퍼 분석'을 맡아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이 과제는 개발이 종료되는 2011년 10월 말까지 정부 출연금 22억원을 포함해 총 28억6000만원의 사업비가 지원될 예정이다. 과제를 수행한 지 이제 갓 반년이 지났지만 가시적인 성과가 속속 나오면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분극 LED의 경우 350㎃에서 360㎽의 출력을 내고 있으며 무분극 LED 부문에서는 세계 최초로 사파이어 기판을 이용한 LED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KETI 관계자는 "세계적으로도 사파이어를 이용한 LED의 개발사례는 이제 반분극(semi-polar) 정도에서 빛이 나오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기술적 의의가 더욱 크다"고 자평했다. 무엇보다 원천기술이 부족한 우리나라에 핵심기술 확보의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세계 LED 시장은 해마다 급속도로 확장되고 있어 해외 무대에서의 파급효과 또한 상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예일대의 중국인 교수 정한 박사는 "현재 KETI의 연구 결과가 매우 흥미로워 깊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며 과제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KETI는 1991년 설립된 지식경제부의 산하 전문연구기관으로 정부,전자업계 대기업 및 70여개의 중소기업들이 공동 출연해 설립했다.

전자산업의 첨단기술개발을 선도하고 신산업을 창출함과 동시에 중소기업의 기술혁신과 활성화를 실현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으며,차세대전지 성장동력사업단,전북나노기술집적센터,광주디지털컨버전스부품센터의 주관기관으로 활동하는 등 글로벌 R&BD를 지향하는 기업형 연구기관으로서 소임을 다하고 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