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동력 박람회] 톰 피터스 "한국, 녹색산업 세계최고 되려면 특정분야 집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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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피터스 기자회견 "혁신하려는 기업가 정신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
"글로벌 경제위기가 지나면 신 · 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그린(green)사업에도 2000년대 정보기술(IT) 버블과 같은 거품이 낄 가능성이 높습니다. 백화점식 사업 추진보다는 경쟁력을 갖춘 분야를 발굴하고 이를 집중 육성하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
세계적 경영 컨설턴트인 톰 피터스 '톰피터스 컴퍼니' 대표는 이날 박람회 개막식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피터스 대표는 "그린에너지,녹색성장 등은 이미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화두로 떠올랐지만 각 국가들이 캐치프레이즈처럼 남용하다 보니 그 자체로는 별다른 의미가 없다"며 "한국은 최고가 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해 민 · 관 공동으로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의 경제상황과 관련,"미국 등 주요 국가들의 경기가 저점을 통과했는지는 아직 정확히 알 수 없다"면서도 "여러 경제지표를 보면 지금 글로벌 경제가 하강국면을 지속하고 있지만 하강속도는 늦춰지고 있는 게 확실하다"고 진단했다.
피터스 대표는 "한국은 결코 작은 나라가 아니다"며 "인구가 4000만명이 넘고 삼성 LG 현대 등 글로벌 기업들을 가진 국가로 인터넷 분야에선 선진국인 영국 독일보다 몇 배의 경쟁력을 갖고 앞서가는 한국의 현실에 대해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앞서 개막식 기조강연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 및 혁신의 필수조건으로 무한한 창의력과 기업가정신을 지적했다. 피터스 대표는 창의력과 기업가정신이 적용된 성공모델로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꼽았다. 그는 "실리콘밸리는 그동안 급속한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수많은 도전에 직면했고 그때마다 패기 넘치는 젊은이들의 창의력과 기업가정신으로 극복해 냈다"며 "앤디 그로브 인텔 창업자가 일본 기업들의 공세에 맞서 메모리칩 중심의 사업을 종합 IT 비즈니스로 변화시킨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산업계의 재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세계 주요 제조업체들이 서비스업과의 융합을 추진하며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경계가 점점 허물어지고 있다"면서 "IBM이 더 이상 컴퓨터 생산회사가 아닌 솔루션 서비스 업체로 변신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주장했다. 피터스 대표는 "오라클이 만든 기업경영 관련 소프트웨어도 페덱스라는 소비자를 만나야만 '마술(magic)'과 같은 효용성을 지니듯 앞으로 생산자와 소비자의 통합현상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호 협력이 바탕이 되는 대 · 중소기업 혼합식 경제모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피터스 대표는 "HP와 GM 등의 뛰어난 생산성은 협력업체인 중소기업과 3~4명 규모인 소기업의 기술혁신에 의해 가능했다"며 "3만명을 채용하는 대기업에 못지않게 3명,30명을 선발하는 기술력 중심의 중소기업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피터스 대표는 미국 코넬대에서 토목공학 석사 학위를 딴 뒤 스탠퍼드대에서 경영학 석 · 박사 학위를 받았다. 맥킨지컨설팅에 근무하며 IBM GE HP 지멘스 등 주요 글로벌 기업에 대한 경영컨설팅을 담당했다. 그가 쓴 '초우량기업의 조건'은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수 백만부가 팔려 포브스에 의해 20세기 최고의 경영서적으로 뽑혔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세계적 경영 컨설턴트인 톰 피터스 '톰피터스 컴퍼니' 대표는 이날 박람회 개막식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피터스 대표는 "그린에너지,녹색성장 등은 이미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화두로 떠올랐지만 각 국가들이 캐치프레이즈처럼 남용하다 보니 그 자체로는 별다른 의미가 없다"며 "한국은 최고가 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해 민 · 관 공동으로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의 경제상황과 관련,"미국 등 주요 국가들의 경기가 저점을 통과했는지는 아직 정확히 알 수 없다"면서도 "여러 경제지표를 보면 지금 글로벌 경제가 하강국면을 지속하고 있지만 하강속도는 늦춰지고 있는 게 확실하다"고 진단했다.
피터스 대표는 "한국은 결코 작은 나라가 아니다"며 "인구가 4000만명이 넘고 삼성 LG 현대 등 글로벌 기업들을 가진 국가로 인터넷 분야에선 선진국인 영국 독일보다 몇 배의 경쟁력을 갖고 앞서가는 한국의 현실에 대해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앞서 개막식 기조강연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 및 혁신의 필수조건으로 무한한 창의력과 기업가정신을 지적했다. 피터스 대표는 창의력과 기업가정신이 적용된 성공모델로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꼽았다. 그는 "실리콘밸리는 그동안 급속한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수많은 도전에 직면했고 그때마다 패기 넘치는 젊은이들의 창의력과 기업가정신으로 극복해 냈다"며 "앤디 그로브 인텔 창업자가 일본 기업들의 공세에 맞서 메모리칩 중심의 사업을 종합 IT 비즈니스로 변화시킨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산업계의 재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세계 주요 제조업체들이 서비스업과의 융합을 추진하며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경계가 점점 허물어지고 있다"면서 "IBM이 더 이상 컴퓨터 생산회사가 아닌 솔루션 서비스 업체로 변신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주장했다. 피터스 대표는 "오라클이 만든 기업경영 관련 소프트웨어도 페덱스라는 소비자를 만나야만 '마술(magic)'과 같은 효용성을 지니듯 앞으로 생산자와 소비자의 통합현상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호 협력이 바탕이 되는 대 · 중소기업 혼합식 경제모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피터스 대표는 "HP와 GM 등의 뛰어난 생산성은 협력업체인 중소기업과 3~4명 규모인 소기업의 기술혁신에 의해 가능했다"며 "3만명을 채용하는 대기업에 못지않게 3명,30명을 선발하는 기술력 중심의 중소기업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피터스 대표는 미국 코넬대에서 토목공학 석사 학위를 딴 뒤 스탠퍼드대에서 경영학 석 · 박사 학위를 받았다. 맥킨지컨설팅에 근무하며 IBM GE HP 지멘스 등 주요 글로벌 기업에 대한 경영컨설팅을 담당했다. 그가 쓴 '초우량기업의 조건'은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수 백만부가 팔려 포브스에 의해 20세기 최고의 경영서적으로 뽑혔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