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건설장비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뒤늦게 경영 전략을 전면 수정했습니다. 그동안 올림픽 이후 경기 침체를 예상하고 보수적으로 접근했지만 결과는 경쟁사에 시장만 내주고 설 자리를 잃었기 때문입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현대중공업이 중국 굴삭기 시장 전략을 '방어'에서 '공세'로 전환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2007년 올림픽 특수 이후 중국 경기 하강을 예상해 수세적 전략을 취했습니다. 하지만 중국경제가 지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던 두산인프라코어는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고 고마츠,히타치 같은 일본업체들이 2,3위 자리를 차고 앉았습니다. 현대중공업으로선 시장을 내준 셈이 됐습니다. 최길선 현대중공업 사장은 최근 "1분기 판매가 저조했던 굴삭기 부문에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며 적극적인 전략 수립을 지시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리스제를 이용해 장비를 구입할 경우 내는 선수금을 낮췄습니다. 또 주요거점에 서비스센터를 설치하고 제품 보증기간도 기존 1년 2000시간에서 2년 3000시간으로 확대했습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적극적인 마케팅 결과 올 1월 7.8%까지 떨어졌던 시장점유율을 지난달 12%까지 끌어올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도 쉽지만은 않습니다. 결과는 더 지켜봐야 알 수 있다는 겁니다. 성기종 대우증권 선임연구원 "문제점을 해소했느냐인데, 구체적으로 해소했기 때문에 그렇지 않겠나 한달만 보고 모른다(더 지켜봐야 알 수 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5,527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16.1%로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또 고마쯔,히타치 등 일본업체들이 저가 공세로 치고 들어오면서 지난해부터 좀처럼 시장점유율 2,3위를 내주지 않고 있습니다. 경기부양책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굴삭기 시장. 전략을 수정한 현대중공업이 중국시장 회복이라는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김평정입니다. 김평정기자 pyu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