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고교생들이 수업을 통해 동해를 '일본해(Sea of Japan)'로 배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호주 상당수의 고등학교에서 사용중인 역사·지리 교과서에 동해가 모두 일본해로 표기돼 있다.

일본해 표기가 호주 고교생들이 동해를 일본 영해로 잘못 인식하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호주 교민들이 지적해 왔음에도 아직 시정되지 않고 있다.

시드니의 사립고교에 재학중인 한국인 학생은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된 것을 보고 화가 많이 났다"며 "같은 학년의 한국인 친구가 사회 담당 선생님에게 지도가 잘못됐다고 설명해 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시드니 거주 교민은 "반크의 노력으로 브리태니커백과사전 등에는 동해가 제대로 표기됐다"며 "정부가 해당 출판사에 수정을 요구하고 동해가 잘못 표기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호주 정부에 조사해 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호주 유력 일간지 시드니모닝헤럴드도 지난 22일자 1면에서 동해를 '일본해(Sea of Japan)'로 단독 표기해 말썽을 빚은 바 있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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