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충격적인 자살'이란 이별방식을 택했다"며 "한 인간으로서 슬픈 일이지만 대한민국이란 한 나라의 차원에서도 더없이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을 '진정성'이라는 단어로 비유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전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은 '비운의 전사'였다. 나는 노 전 대통령이 가장 좋아했을 '진정성'이란 단어를 떠올린다. 그는 진정성을 가지고 그의 일생을 걸고 싸우고자 했던 '전사'였다"고 말했다.
또 "그는 그가 미워했던 기득권과 부정의와 부패와 싸우고자 했다"며 "우리 정치문화의 가장 고질적인 지병이었던 '지역주의'와 장렬하게 싸웠던 전사였다"고 덧붙였다.
전 의원은 "한 인간으로서 절대고독 아래 불길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불행한 영혼을 진심으로 위로하고 싶다"며 "동시에 살아있는 사람들은 노 전 대통령과 '진정성'을 지니고 이별인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의 후미에는 노 전 대통령이 남긴 유서의 한 구절인 '운명이다'를 놓고 "늘 운명과 싸웠을 법한 한 치열한 정치인의 유서, 무엇이 대한민국의 운명이겠습니까?"라고 질문을 던지며 "비극의 순간을 감동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 때 대한민국의 미래는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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