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유일의 중형조선소인 세코중공업이 만든 2만 t급 화학선 ‘로얄 스텔라’호의 진수식이 지난 23일 0시 서천군 장항읍 원수리 현지 공장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세코중공업이 지난해 8월 현지로 본사를 이전한 이후 첫 번째로 열리는 진수식으로 이례적으로 23일 0시에 시작돼 1시간반가량 진행됐다. 세코중공업의 허민 회장과 나소열 서천군수를 비롯 내빈 3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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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행사에는 나군수의 부인 정미화씨가 진수도끼를 타격하는 진수 세리머니의 스폰서 레이디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자정에 열린 이번 진수식은 표면적으로는 선박인도 시한과 조수간만 사정을 감안한 일정을 감안한 것이다. 그러나 세코중공업이 워크아웃으로 인한 유동성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선박 건조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점을 대외적으로 보여 주고자 하는 회사측의 의지를 대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한것으로 알려졌다.
또 새벽이 지나면 아침이 온다는 자연법칙처럼 세코중공업도 현재의 어려움에서 벗어나 반드시 정상화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내부결속을 다지는 의미도 포함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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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민 회장은 이날 진수식에서 “파도가 높기는 하지만 넘지 못할 정도의 파도는 아니다”라며 “앞으로도 꾸준하게 선박을 수주하고 건조해 워크아웃을 조기에 졸업하고 국내는 물론 국제업계에서 인정받는 조선업체로 성장 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소열 서천군수는 축사를 통해 “로얄스텔라호의 진수식을 계기로 서천이 조선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음을 실감 한다“며 세코중공업이 조속히 정상화 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북 무주군의 한 주택에서 시작돼 야산으로 번진 산불이 화재 발생 22시간 만에 잡혔다.27일 전북특별자치도와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께 무주 산불의 진화율이 100%에 도달했다.이 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주택 1채와 농막 1채가 피해를 봤다.무주 산불의 산불영향구역은 93㏊로 추산됐는데, 이는 화재 현장에 형성된 화선 안에 포함된 면적으로, 통상적으로 진화가 완료된 뒤 확인하는 실제 피해 면적보다 넓게 잡힌다.산림청은 잔불 정리를 마치고 날이 밝는 대로 정확한 산림 피해 면적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산림청 관계자는 "오후 10시께 주불 진화를 마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잔불 정리를 마치고 나서 별도로 피해 조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전날 오후 9시 21분께 무주군 부남면의 한 주택에서 시작된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인접한 야산으로 확산했다.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40여분 만에 관할소방서 전체 인력이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해 화재에 맞섰고, 야산 경계를 중심으로 숲에 물을 뿌리는 등 저지선을 구축해 불길의 확산을 막았다.산불 진화에는 최대 헬기 8대와 인력 721명이 투입됐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영남권 '산불 사태'로 인한 사망자 1명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인명피해 규모가 총 60명으로 불어났다.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기준 경북 청송에서 사망자 1명이 더 확인돼 전체 사망자 수가 28명으로 증가했다.지역별로는 경북이 사망 24명·중상 3명·경상 18명이다. 경남은 사망 4명·중상 5명·경상 4명, 울산은 경상 2명으로 집계됐다.이로써 전체 사망자는 28명, 중상 8명, 경상 24명으로 전체 인명피해 규모는 60명이다.중대본은 또 지난 21일부터 현재 진행 중인 산불을 포함해 전국 11곳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한 피해 면적이 총 3만866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산림 피해 규모로 보면 역대 최대다.이날 오후 7시 기준 주택이나 공장, 문화재 등 시설물 2639곳이 불에 탔고, 주민 3만7826명이 대피했다.한편, 경북 의성 산불의 경우 이날 오후 6시 기준 진화율 62%를 기록했으며, 청송 80%, 안동 62%, 영덕 55%, 영양 60%의 진화율을 보였다.경남 산청과 하동의 진화율은 81%를 기록했고, 울산 울주 온양읍의 산불은 오늘 오후 8시 40분을 기해 주불 진화가 완료됐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