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고(高)고도 무인정찰기(UAV) '글로벌 호크'를 한국에 판매하겠다는 뜻을 공식 전달했다. 글로벌 호크는 20㎞ 상공에서 지상에 있는 0.3m 크기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첩보위성 수준의 전략무기다. 작전 비행시간은 38~42시간 정도이며 작전반경은 3000㎞,대당 가격은 4500만달러를 웃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22일 "미국은 지난 14일 워싱턴에서 열린 제22차 한 · 미안보정책구상(SPI)회의에서 글로벌 호크를 한국에 판매키로 결정했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전달했다"고 말했다. 미국은 작년 SPI회의 등을 통해 글로벌 호크의 판매 가능성을 거론해왔지만 '판매를 결정했다'고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우리 군은 미국의 판매 결정을 환영한다면서도 국방 예산 확보 문제와 고환율 등으로 글로벌 호크의 전력화시기를 다소 늦춰 2015~2016년께 구매하겠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