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조정을 기다리는 자세 필요
코스피 지수가 부담스러운 수준까지 올라왔다. 풍부한 유동성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 상승을 이끌고 있다.

유동성 측면에서 보면 외국인이 올들어 전날까지 7조6000억원 어치 주식을 샀다. 오늘 5000억원 순매수를 포함하면 8조원을 넘는다. 이는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의 1%를 웃도는 규모다. 달러 약세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이 계속해서 공격적인 매수에 나서고 있다.

경기선행지수에 이어 경기동행지수도 돌아서는 등 경기 지표들의 긍정적인 시그널이 나오고 있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계속되고 있다. 기업들의 1분기 실적도 좋았다. 전년동기대비로는 좋지 않았지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플러스로 전환됐다. 1분기에 바닥을 돌아서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2분기도 그리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들이 있다.

대외적으로도 글로벌 증시가 상승하고 있고 스트레스 테스트(자본충실도 테스트)에 대한 긍정적인 움직임 등이 나오고 있다. 이런 점들이 건강한 조정마저도 방해 하는 양상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같이 긍정적인 시각이 이어지고 있지만 경기가 드라마틱하게 회복할 가능성은 없다고 보여진다. 또 1분기 실적이 나온 이후 눈높이가 높아졌다는 점이 문제다. 코스닥 시장이 14일 연속 상승하는 등 과열이 지속되고 있다.

단기적으로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다. 리스크 관리를 해야 한다. 지금부터는 공격적이기보다는 종목을 압축하면서 적정한 조정을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하다.

/ 임정현 부국증권 책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