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2일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징역 2년을 확정받은 가운데 조 전 대표의 딸 조민 씨가 아버지와의 관계에 대해 밝힌 내용이 눈길을 끌고 있다.조씨는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2024년 마지막 고민상담소'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저한테 아버지께 이렇게 하라고 말해라, 저렇게 하라고 말해라 하시는 분들이 되게 많다"며 "저에게 얘기해도 전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조씨는 "우리 가족은 완벽하게 존중하며 유지되고 있다"며 "저는 아버지가 하는 일을 완벽하게 존중하고, 아버지도 제가 하는 일을 완벽하게 존중한다. 이게 건강한 가족관계라 생각한다"고 소개했다.그러면서 "제가 아버지한테 '다른 사람이 이렇게 말한다'고 주제넘게 말을 하는 일이 없다"며 "마찬가지로 아버지도 저한테 그런 말을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이어 "(조 전 대표와) 친하기 때문에 주변에서 그런 얘기를 많이 하시는 것 같은데, 친하다고 선 넘는 행동은 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조씨는 또 "아버지가 무슨 일을 하시든 어떠한 행보를 하시든 존중한다"며 "아버지도 저를 존중하기 때문에 진짜 죄송하지만, 아버지에 대해 조언해 주시거나 피드백 주시는 건 제가 아니라 아버지에게 직접 하시는 게 훨씬 좋을 것 같다"고 거듭 강조했다.조 전 대표는 지난 12일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의 혐의와 관련해 징역 2년 실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엄상필 대법관)는 이날 사문서위조 및 행사, 업무방해,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조 대표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600
대법원이 전문간호사의 골수검사 시행이 무면허 의료행위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의료계는 의료행위를 '숙련도'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의사 입회 없이도 골수검사 가능"대법원 2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12일 서울아산병원이 종양전문간호사에게 골수검사를 위임한 것이 무면허 의료행위라며 기소된 사건에서 유죄로 판단한 원심을 파기·환송했다.재판부는 "골수검사는 의사만이 할 수 있는 진료행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며 "환자 상태 등에 위험성이 높은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의사가 현장에 입회하지 않고 일반적 지도·감독 아래 자질과 숙련도를 갖춘 간호사가 시행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이번 사건은 서울아산병원이 2018년 4월부터 11월까지 종양전문간호사에게 골수 검사를 위임한 것이 발단이 됐다. 1심은 무죄, 2심은 유죄를 선고했으나 대법원이 최종적으로 원심을 뒤집었다. 대법원은 골수검사가 진료의 본질적·핵심적 의료행위가 아니라고 봤다. 재판부는 "골수검사는 혈액·종양성 질환 진단을 위해 골수를 채취하는 의료행위"라며 "침습적 의료행위이기는 하나 비교적 위험성이 낮다"고 설명했다.특히 "환자 간 해부학적 차이가 크지 않고 표준화된 지침을 준수하면 검사자의 재량이 적용될 여지가 적다"며 간호사의 진료보조 행위로 인정했다. 다만 "소아 등 골화가 덜 진행된 환자의 경우 의사가 현장에서 구체적 지도·감독을 해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진료보조 행위 판단 기준 제시대법원은 이번 판결에서 간호사의 진료보조 행위 범위를 판단하는 구체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범국민 촛불대행진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열렸다. 집회 6일째인 오늘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구호가 거리 곳곳에 울려 퍼졌다.이날 거리에는 주최 측 추산 약 5만 명의 시민이 모였다. 시민들은 각자 준비한 형형색색의 응원봉과 촛불을 들고 국회의사당역 5번 출구에서 여의공원로까지 약 500m를 가득 메웠다.참가자들은 이날 오전 10시에 발표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보고 "더는 참을 수 없어 나왔다"고 입을 모았다. 경기도 수원에서 올라온 직장인 양승호 씨(43)는 "생중계에서 극우 유튜버들의 주장을 되풀이하는 대통령 담화를 듣고 귀를 의심했다"며 "오늘 처음 집회에 참석했는데, 국민에게 총구를 겨누는 대통령이 담화문 처음이나 마지막에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조차 하지 않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분노를 표했다.시험 기간을 앞둔 대학생들도 시위에 참여했다. 야구팀 LG 트윈스의 응원봉을 들고 참석한 대학생 전모 씨(23)는 "대통령의 담화에서는 미안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며 "분한 감정을 풀기 위해 시위에 나왔다"고 말했다.이번 시위에서는 촛불 대신 응원봉을 든 시민들이 특히 눈에 띄었다. 아이돌 응원봉 외에도 국내 야구팀의 응원봉, '윤석열 OUT' 등의 구호가 적힌 별 모양 응원봉을 흔들며 "윤석열 탄핵"을 외치고, 아이돌 노래를 부르는 모습도 보였다.일부는 아이돌 노래와 응원봉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시위가 "진정성이 없다"는 비난에 반박했다. 연단에 선 이이레 씨(18)는 "젊은 세대가 아무것도 모른 채 응원봉을 들고 축제처럼 시위를 즐긴다고 비판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