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2차전지 수요 회복을 바탕으로 2분기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1분기엔 76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지만 주가는 최근 한 달간 20%가량 오르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2분기에 자회사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와 2차전지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강정원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경쟁사 대비 1년반 이상 앞선 투자로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해 2010년까지 독점적인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윤흠 NH투자증권 연구위원도 "삼성전자와 협력으로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사업의 정상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은 올해 2022억원에서 내년엔 6002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분법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얘기다.

2차전지 수요회복도 실적개선의 배경으로 꼽힌다. 특히 2차전지가 하이브리드카를 포함한 중대형으로 확대되고 있어 성장성에 긍정적이라는 지적이다. 강윤흠 연구위원은 이 부문에서 430억원의 영업이익이 나면서 2분기 영업수지 흑자전환을 이끌 것으로 기대했다.

증권사들은 12만원 수준을 목표주가로 제시하고 있다. 이학무 미래에셋증권연구위원은 주당순자산(BPS) 8만1776원에 PBR(주가순자산비율) 1.2배를 적용한 12만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하며 '매수' 추천했다. NH투자증권도 12만원, 대신증권은 11만5000원을 목표주가로 산정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