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글로벌 위기 탈출에 보호주의 도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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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창사 10주년 세계 경제금융 컨퍼런스 개막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맹목적인 보호주의는 곤란하며 세계 각국이 무역을 더 증진하는 등 보다 상호 의존적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18일 오후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한국경제신문과 한국경제TV가 개최한 세계 경제금융 컨퍼런스 개막식에 참석해 '하나된 인류를 위하여'라는 주제의 특별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에서 시작한 금융위기가 전 세계로 파급되면서 우리가 얼마나 상호 의존적인 세상에 살고 있는지를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줬다"며 "한국은 지금까지 세계의 상호 의존성에 힘입어 수출 등에 긍정적인 효과를 얻었지만 이제는 상호 의존성이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정도"라고 진단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어 "경제위기 속에 자급자족성을 높이는 것과 맹목적인 보호주의는 분명 다른 것"이라며 "더 균형 잡힌 세계가 되기 위해서는 무역이 더 증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위기를 교훈 삼아 세계적 수준의 금융 투명성 기준과 위험평가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며 국제적인 금융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 문제와 관련,"최악의 사태에 대비를 하면서도 최선을 얻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며 "북한의 도발에 단편적으로 대응하는 방식으로 가면 곤란하다"고 조언했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개막식 축사를 통해 "아직까지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한국 경제가 완전히 안정화되고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이 더 필요하다"며 "글로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보호주의로 나가기보다 국제적인 공조 체제를 더욱 탄탄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한 총리와 클린턴 전 대통령을 비롯해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찰스 프린스 전 씨티그룹 회장 등 국내외 정 · 관 · 재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클린턴 전 대통령의 연설을 들은 뒤 만찬을 함께하며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방안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서욱진/유창재/정인설 기자 ventu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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