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무수한 외국계 프랜차이즈가 진출해 있지만 세계 5위 이내 점포가 국내에만 3개가 있는 업체가 있다. 바로 스무디즈코리아다. 세계 600여개 '스무디킹' 매장 중 서울 명동 눈스퀘어(옛 아바타몰) 매장이 매출 세계 1위이고,코엑스점과 강남점도 5위 안에 든다.

'스무디'란 각종 영양소(단백질 비타민 식이섬유 등),무방부제 천연과일과 얼음을 넣고 갈아 만든 저칼로리 기능성 과일음료로,특히 젊은 20~30대 여성들에게 인기다. 김성완 스무디즈코리아 대표(38)는 2003년 '스무디'를 국내에 처음 들여왔지만 워낙 생소한 아이템이어서 초기 3년간 무척 고전했다. 그는 "명동 1호점의 월세가 당시 2700만원이었는데 한 달 매출이 3000만원밖에 안 나왔다"며 "스무디를 알리기 위해 2년간 샘플만 10억원어치를 거리에 뿌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웰빙 열풍을 타고 인지도를 높여 2006년 60억원이던 매출이 2007년 120억원으로 두 배로 뛰었고 지난해에는 180억원으로 성장했다. 올해는 70% 성장한 매출 320억원을 목표로 삼고 있다. 52개인 매장 수도 70개 이상으로 늘린다는 복안이다. 월 1억8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던 눈스퀘어점은 오는 7월 재개장하며 그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사람들이 커피를 마시듯 '스무디'도 매일 습관처럼 마시는 건강음료로 정착될 날이 곧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요거트 아이스트림 같이 한때 반짝하고 마는 유행이 아니라 36년 역사를 가진 미국 스무디킹처럼 고객들이 일주일에 네 번 이상 찾을 정도로 국내에서도 20~30년 롱런하는 일상 음료로 정착시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미국 본사에선 스무디즈코리아가 스트로베리키스,핫스무디 등 개성있는 현지 메뉴를 개발하는 등 탁월한 성과를 인정해 미국 플로리다주 스무디킹 운영권을 내줬다. 김 대표는 올해 일본 지역 스무디킹 운영권도 따낼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